청와대 이야기(1483)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대한민국, 세계의 중심에서 평화를 외치다!
청와대 이야기 2012-04-02

 

핵은 좋은 대체 에너지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위험하기도 합니다. 한 나라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그 나라 뿐만이 아니라 이웃나라까지도 번져서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테러집단들이 이런 핵물질을 탈취해 핵폭탄이나 테러위협으로부터 협박하지 못하도록 방지해야 합니다. 핵에너지의 남용을 방지하고, 이런 핵 물질을 밀수하지 못하도록 전세계 모두가 서로서로 협력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2012년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2012 서울핵안보정상회의''는 58개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핵테러방지, 핵물질 안전관리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핵안보 해법을 찾는 자리였습니다. 

 

 

53개 국가와 4개 국제 기구가 참여한 이번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  워싱턴정상회의'' 참가국에 더하여 아제르바이잔, 덴마크, 가봉, 헝가리,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인터폴이 신규로 초청되었습니다. 총 참가국의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민국(의장국), 알제리, 아르헨티나, 아르메니아, 호주, 아제르바이잔,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체코, 덴마크, 이집트, 핀란드, 프랑스, 가봉, 조지아, 독일,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요르단, 카자흐스탄,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모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파키스탄, 필리핀,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태국, 터키, UAE, 우크라이나, 영국, 미국, 베트남


각국 정상들이 논의한 주제와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3.26(월) 업무만찬: 2010 워싱턴정상회의 이후 진전 평가
3.27(화) 오전회의: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별 조치 및 국제협력(1)
- 업무오찬: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간 상호 관계
- 오후회의: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별 조치 및 국제협력(2)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주요 논의 내용은 바로 3가지입니다.

1. 핵테러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2. 핵물질의 불법거래방지
3. 핵물질, 원전등 핵관련시설들의 방호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를 실천의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졌나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핵 테러 및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담은 "서울 코뮤니케" 를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핵 안보 관련된 논의를 활발하게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그간 핵 안보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가 취해온 조치를 적극 설명하고, 앞으로 참가국들과의 협력 하에 추진해 나갈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서울 정상회의의 공약 이행 성과를 점검하며, 한층 더 심화된 핵안보 관련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1014년 네덜란드에서 제 3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2010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후 2년 간의 성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8개국, 고농축우라늄(HEU) 480KG(핵무기 19개 분량) 제거
-우크라이나ㆍ멕시코, HEU 완전 제거 국가 달성
-미국ㆍ러시아, 핵무기 3,000개 분량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

-카자흐스탄, 고농축우라늄 등이 포함된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한 장기보관소로 이송
-체코ㆍ멕시코ㆍ베트남 등,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연구용 원자로를 저농축우라늄으로 전환

-20개국, 개정 핵물질방호협약에 비준
-14개국, 핵테러억제협약 비준
-아르헨티나, 멕시코, 필리핀, 싱가폴, 태국, 베트남 등 6개국, 세계핵테러방지구상 가입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 핵안보 교육훈련센터 설립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일본, 한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영국 등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안보기금 기여 서약

 

자, 그럼 여기서 코뮤니케란 무엇일까요? 

"코뮤니케" 또는 "코뮈니케" 라는 단어는 "알리다,통지하다"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에서 파생된 단어로 국가의 의사표시의 하나로 회의경과를 요약해서 발표하는 공식 성명서로, 보통 국가간의 회담이나 회의경과를 요약해 신문이나 방송으로 알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핵안보정상회의의 결과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코뮤니케''는 전문을 비롯, 11개 분야와 분야별 실천 조치가 담겨 있습니다. 또 2014년 핵안보정상회의가 네덜란드에서 개최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울 코뮤니케''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초안을 작성, 참가국들과 수차례의 교섭을 통해 최종 문안을 확정했습니다. 각 분야는 국제핵안보체제, IAEA의 역할, 핵물질, 방사성 물질,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운송보안, 불법거래, 핵감식, 핵안보 문화, 정보보안, 국제협력 등 총 13개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은 "핵테러가 국제안보에 있어 가장 도전적인 위협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국내조치 및 국제협력이 필요하다. 핵군축·핵비확산·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핵안보 관련 주요 분야별로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회의기간 다음날인 28일, 단 하루 동안 핵안보정상회의장은 누구나 입장해서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되었습니다.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 기자들도 정상회의장에 방문했습니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곳은 원형 테이블 형태의 정상회의장입니다. ‘플레너리(Plenary) 룸’이라 불리는 회의장은 이번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58명의 국가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모여 회의를 한 곳입니다. 


정상회의장은 3개의 원으로 구성되는데 가장 안쪽 원에는 국가정상, 두 번째 줄은 3명까지 고위급 수행원, 세 번째 줄에는 나머지 수행원들의 자리입니다. 또한 회의장 자리 배치는 주최국과 다음 주최국, 핵안보정상회의의 기여도, 국가별 친소관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해 참가국 정상들이 서로 조금도 불편과 어색함이 없도록 배려해 결정합니다.

 

(좌)양자회담장  (우) 정상라운지

 

정상회의장 주변에는 양자회담장이 8개 있습니다.양자회담장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었고, 양국 국가 참석인원은 정상을 제외하고 각각 5명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정상들의 오만찬장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곳은 26일에는 업무만찬장으로 27일에는 업무오찬장으로  식사와 회의를 겸했던 곳입니다. 회담장은 편안한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한지로 도배마감을 했다고 합니다. 정상들의 만찬은 식성에 따라 야채, 생선, 고기등 다양하게 나뉘었습니다.

 

정상들의 라운지에서는 정상들은 회의를 마치거나 쉬는시간에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편안함을 위해 전통가구와 한지조명이 은은한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마지막 관람코스인 정상 공식 영접장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속속 도착하는 외국 정상들은 차례대로 맞이한 장소입니다. 대통령이 정상들과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현장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정상영접장은 정상회의 중 처음 정상간의 만남의 장소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개되었는데, 푸른누리 기자단도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나, 둘,셋! 푸른누리 화이팅~^^

 

회의장을 둘러본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기 기자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볼까요?

 

박누리해 기자 (서울구암초 6학년)

 

Q. 서울핵안보정상회의장에 직접 관람한 소감이 어떠세요?


- 장래희망이 대통령이라 한번쯤 대통령들이 다같이 모여서 정상회의를 하는 장소에 와보고 싶었어요. 제가 이렇게 직접 와보니 진짜 대통령인 국가원수가 되어서 참석한 것처럼 실감이 나고, 미래에 대통령이 되어서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또 지금 핵이 상당히 심각한데, 각 국가원수들이 모여 열심히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되고, 그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핵 안보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 마음이 기쁘고 만족합니다.


Q. 오늘 관람한 것중 어떤 것을 가장 기사로 쓰고싶은가요?


- 제가 처음에 여기 왔을 때 여기 와 보지 못한 친구들의 대표로 왔다고 생각하고, 그 친구들이 만약 여기에 오면 무엇을 궁금해할지 생각해봤어요. 그랬더니 이 회의장을 한번도 와보지 못한 친구들은 이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천천히 둘러보니 이 회의장에는 세 개의 링이 있는데 정상회담장에서는 국가원수들이 앉는 자리와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디에 앉는지, 그리고 앉아서 어떤 일을 하는지, 그런 일들을 자세하게 적으려고 합니다.

 

정서이 기자(서울서정초 6학년)

 

- 여기에서 본 것을 모두 다 기사로 쓰고 싶지만 하나만 꼽는다면 회의장에 관련된 기사를 가장 먼저 쓰고 싶어요. 그곳에서 각국 정상들이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나누던 장소니까요. 만약에 가능하다면 대통령님께서 제 기사를 보고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기면 꼭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국민과 함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회의를 발판으로 세계의 평화에 한걸음 다가간 대한민국, 정말 자랑스럽지 않나요? ^^ 


세계평화를 위한 위대한 첫걸음! 대한민국이 앞장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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