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 "대통령실을 떠나며" -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 청와대 이야기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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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을 떠나며
임 태 희
저는 오늘 대통령실장 직분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떠나려고 합니다.
1999년 겨울, 18년9개월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지난 1년5개월간은 국정의 중심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영예로운 시간이었습니다.지난해 7월16일 대통령실장을 맡으며 voiceless,faceless,무한책임의 자세로 직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로인해 여러분과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눌 시간을 갖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들 깊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우리가 지향해 온 정책을 관통하는 일관된 기조는 "미래-세계-창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들 3가지 기조는 바로 "공정과 공생"의 가치와 신념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공정과 공생"이 없이는 미래준비-세계진출-창조시대 어느 것 하나도 지속적으로,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이들 과제는 우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새로운 지향"으로서 대한민국이
존경받는 세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를 넘어서도 간단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실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이들을 뿌리내리고 확산시키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일부는성과를 거두었고 또 일부는 아직 아쉬운 상태에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우리정부는 미래준비를 위해,
석유-가스등 에너지 외에 각종 자원확보, 녹색성장, 식량자급노력, 안전수송, 국내농업경쟁력의근본적 강화 등을 실천해 왔습니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 속에서 우리 후손들이 에너지와 식량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정부는 세계진출을 위해,
주요 국가들과의 FTA 체결, G20-핵정상회의 등 각종 국제회의개최, 동계올림픽유치, UAE 원전건설 등 세계무대활동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한반도는 너무 좁습니다. 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정부는 창조시대를 열기 위해,
1인 창조기업제도 도입, 다양성 교육 강화, 건강한 공정 산업생태계 조성, 4대강정비 등 국토재창조, 문화예술 산업 및 활동의 세계화 등 국민들의 창의력을 국가발전의 에너지화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이 기조와 신념은 변함없이 추진되어야 하고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가야할 길이라고믿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지 대한민국이 추진중인 이러한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무한책임의 자세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의 귀로 들으며, 국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따뜻한 조언과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