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이야기(1483)

쓰촨성 대지진 1주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런저런이야기 2009-05-12

지난해 5월 12일 중국 쓰촨성(四川省)성에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그 피해는 우리가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였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이 남한땅의 전체 크기에 해당하는 10㎢에 이르고

공식 발표된 희생자만 해도 8만 6천명에 이릅니다.

이중 사망자가 6만 8천여명 인데, 이는 한국의 지방 소도시의 전체 인구와 맞먹습니다.

 

파손된 학교가 3,300여개이고, 500만개의 주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지난해 오늘 벌어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3,600억 위안(72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복구를 해나갔고

국제사회도 160억 위안의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한국정부도 당시 수억원 상당의 긴급 물품과 군을 파견했고

한국 기업들이 지진 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습니다.

또,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도 자발적인 참여와 성금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중국을 국빈방문 하던 중

급히 쓰촨성 지진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였습니다.

 

 

한국이 보여준 진심어린 위로가 통한 탓인지,

한국을 방문했던 월드스타 ''성룡''씨가

“중국 정부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한국 국민들이 성금까지 마련해 전달해 줘 정말 고마웠다”는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사천성 지진피해 현장의 복구율은 현재 85%로

아직도 지진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 재건을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견치 못했던 재앙으로 인한 유가족들의 슬픔과 이재민들의 고통은

언제쯤 ''복구''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아픔과 무고한 희생에 무한한 애도를 표합니다.

 

이 대통령도 오늘 중국정부에 위로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이웃 나라인 중국 국민들이 하루 속히 지진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길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앞서 11일 중국의 지진 피해의 재건을 도운 주요 국가의 외교사절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날 신정승 주중 한국 대사도 추모행사에 참석해 위로를 전했습니다.

 

가까운 이웃인 중국이 하루 속히 대지진의 고통과 아픔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이명박 대통령 친서 전문

 

  

 

 

작년 5월 12일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주었던 사천성 대지진 발생 1주년을 맞이하여,

귀국 정부와 국민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사천성 대지진 현장을 직접 목도한 본인으로서는 지금도 그 일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엄청난 자연재해에 대응하면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조치를 취하고,

중국 국민들이 강인함과 용기, 단합된 힘을 보여 준 것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사천성 대지진을 계기로 기쁨은 물론이고 슬픔도 함께 나누는 이웃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중국이 국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대지진의 피해를 조속히 완전 복구하기를 바라며,

우리 정부로서도 힘을 보탤 일이 있다면 기꺼이 나설 것입니다.

 

귀국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며 조만간 재회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명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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