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 천안함 어머니 “안보만큼은 한 목소리 되어 주세요”
- 청와대 이야기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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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어머니 “안보만큼은 한 목소리 되어 주세요”
방위성금 1억원 기탁…대통령도 감동한 나라사랑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행사가 끝날 무렵, 한 어머니와 이명박 대통령이 껴안고 대화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지난 4월 29일 ''천안함 46용사 합동영결식'' 영상보기>
바로 지난 4월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안보공원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합동영결식에서 한 야당 대표에게 “북한에 왜 퍼주십니까. 쟤들이 왜 죽었습니까”라고 성토하며 땅을 쳤던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67)씨였습니다.
어머니는 행사에 앞서 “작지만 무기구입에 사용하여, 우리 영해 영토 한 발짝이라도 침범하는 자들을 응징하는데 사용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성금 1억원을 대통령실 안보특보를 통해 기부했습니다.
어머니는 편지에서 “정치 하시는 분들 제발 안보만큼은 하나되고 한 목소리 되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하지 말고, 당을 위한 안보 말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안보 부탁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간절히 청합니다”라는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남습니다.
대통령을 만난 어머니는 손을 맞잡고 “하도(많이) 아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고가 많으신데…. 고생 많이 해 달라”며 인사했고, 대통령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 누구보다도 내가 고맙다”며 어머니의 어깨를 감쌌습니다.
한편, 행사가 끝난 뒤 어머니는 참여연대가 국제공조로 이뤄진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것에 대해 “그게 성한 사람들이, 정신있는 사람들이 할 일입니까. 그러면 누가 죽였단 말입니까.”라며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거액의 방위성금을 기부하게 된 이유를 묻자 어머니는 “다른 이유가 없어요. 다들 너무 고맙고…. 약소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귀한 성금은 국방부에서 어머니의 뜻에 맞는 용처를 결정한 후 어머니의 동의를 거쳐 사용될 예정입니다.
* 어머니는 당초 성금기탁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습니다. “너무 약소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어머니의 귀한 나라사랑을 알릴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거듭 “약소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