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사랑의 연탄 배달 왔습니다 ^^
청와대 이야기 2009-12-30

 

안녕하세요
제 4기 행정인턴으로 2010년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된 엄혜정입니다.^^
 
청와대 직원들의 봉사소식도 전할 겸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첫인사드립니다.
 
저는 청와대 본근무에 앞서 지난 2009년 연말 뜻 깊은 일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청와대 직원들의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이었습니다.
 
해마다 청와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해지고 있는 이번 봉사 활동은
2009년 12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구리시 갈매동에서 이루어졌답니다.
 
청와대 직원들이 "사랑의 연탄 배달부"로 
연탄보다 더 훈훈한 이웃 사랑을 배달하고 왔지요.
 
이 날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려, 거리 곳곳에 쌓이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세상을 하얗게 뒤덮는 눈이 좋으면서도,
"눈이 올 때면 더 힘들죠" 라고 말하시는
갈매동 동사무소 소장님의 말씀에 걱정도 앞섰습니다.
 
그러나, 갈매동 동사무소에서 근무하시는 직원 분들께서
준비해주신 따뜻한 음료로 사기를 충전하고, 본격적으로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총 3조로 나누어진 이번 봉사 활동은
직접 연탄을 지게와 손수레로 운반하는 1,2조와 
미리 갈매동 동사무소와 연탄은행에서 마련한 차량으로
조금 멀리 떨어진 곳까지 배달하는3조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카메라와 함께 동행한 1조를 처음 맞이한 것은 흡사 언덕과도 같은 연탄더미였습니다.
보기에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지만 300장이 넘어,
22명의 직원들이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제 시간에 마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본격적인 배달은 이제부터입니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연탄을 차곡차곡 옮겼습니다.
 
 
 
 
 한번에 많은 양을 배달 할 수 있는 손수레에는 건장한 청와대 직원 여섯 분의 힘이 필요로 했고,
 
 
 
지게와 손수레를 이용한 연탄 배달은 2시간 30분 동안 쉴 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총 4가구에 배달하면서 청와대 직원들 어느 누구도 불평 불만은 하지 않았답니다.
 
방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탄 불처럼,
오히려 관심이 필요한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모두들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집 안에 연탄이 하나 둘씩 쌓이고, 출발점에 놓여진 연탄의 수가 줄어갈 때도,
최선을 다해 연탄 한 장 한 장을 조심스럽게 배달한 직원들.
 
마지막 집에 연탄을 배달하고 나서는 우리 쌀 한 가마니 또한 전달해 드렸습니다.
 
배달이 막바지에 들어서는 지게 맨 서로의 모습이, 처음과 달리 어색하지 않게 되었고
깨끗했던 노란 색 우비와 흰 모자는 물론,
말끔한 얼굴에 가득한 검은 연탄 자국도 신경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비록 손 발은 꽁꽁 얼었을지 모르나,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아직 특별한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으셨다면
소외 받는 이웃에 따뜻한 우리의 ‘情’을 전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정성스럽게 배달한 연탄으로 따뜻한 겨울 나시고, 내년에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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