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농산물 직거래로 우리 농촌 도와요!
청와대 이야기 2008-11-24

어제 집에서 김장을 하는데 어머니께서 양념에 배를 갈아 넣으시더군요. 잘 담근 김장 김치로 밥을 먹고 나니 디저트로 ''감홍시''를 주시는데, 얼마나 달고 맛있던지 앉은 자리에서 3개나 먹었습니다. 올해는 아시다시피 과일들이 대풍작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가는 곳 마다 과일을 많이 먹게 되는군요. 당도도 높고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 농산물이 이렇게 인기가 좋으니 농민들이 아주 기분이 좋겠군요....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농민들이 오히려 울상이더군요. 풍년이지만, ''너무 풍년이라'' 오히려 가격도 떨어지고 공급이 지나치게 많다보니 왠만한 농가들은 판로 확보에도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덩달아 시장경기도 좋지 않다보니 잘 팔리지도 않고, 너무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1년간 힘겹게 일군 농사를 갈아엎는 농가도 있고, 비관적인 선택을 한 농민들이 생겨나면서 농촌은 우울합니다.

 

 

 

청와대는 지난 10월 어려운 배농가를 돕기 위해 400여 상자를 구입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11월 농협과 함께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농촌돕기 농산물 직거래 구매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11월 11일 부터 3일간 각 비서관실별로 신청을 받아 산지에서 직접 배송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에서는 배, 사과, 감이 총 2,600상자(4,300만원)가 판매 되었습니다. 또 점심시간을 이용해 우리 농산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시식행사도 했고, 주변에 우리 농산물 구입하자는 구전홍보도 함께 벌였답니다.

 

정부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곤경에 처한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과잉생산된 농수산물인 배, 사과, 무, 배추, 넙치, 전복 등을 수매, 가공수출, 소비촉진등을 통해 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 하였습니다.

 

우선 금년도에 전년보다 21만톤(4.7%)이상 생산이 증가 될것으로 전망하는 쌀의 경우, 수확기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예방에 중점을 두고, 예산 수확량의 53%에 달하는 242만톤을 매입키로 했습니다. 이것은 지난해에 비해 27만톤이나 수매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배의 경우 10월 13일부터 생산자 단체가 자율적으로 유통협약을 체결하여 초과 공급량의 26%에 해당하는 1만톤을 잼, 술 등 가공원료화 하고, 사지폐기등을 통한 시장격리, 사료용 공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이런 조치에도 가격이 회복 되지 않을시에는 11월부터 5천톤을 추가로 수매할 예정입니다.

 

사과는 우선 자조금 1억 3천만원을 활용하여 TV홍보 등 소비촉진에 주력하고, 사과 재배면적의 64%에 달하는 만생종 후지가 본격 출하되는 11월에도 가격하락이 계속되면 수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습니다.

 

무와 배추는 10월 중순까지 김장 무와 배추 15만톤에 대해 계약재배로 가격안정을 꾀했습니다. 만일 최저보장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에는 1차로 농협이 계약물량의 10%까지 폐기하고, 그 후에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2차로 정부가 생산 증가분의 50%까지 수매키로 했습니다.

 

양식시설의 확대로 지속적인 생산증가가 예상되는 넙치나 전복의 경우 소비촉진을 위해 주산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TV나 매체등을 통해 판촉행사를 적극적으로 벌였습니다. 이런 긴급 수급 안정조치와 함께, 환율 상승, 중국산 식품파동 등의 대외여건을 활용하여 우리 농수산물의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키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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