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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야기(1483)

청와대, 후끈후끈 사랑의 연탄 배달

청와대 이야기 2008-11-30

아침부터 내린 비 때문에 유난히 춥던11월29일 노원구 중계 본동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로 청와대 직원들의 ''사랑의 연탄배달'' 자원 봉사 열기 때문이었는데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은 연탄을 때는 서민들이 많은 곳으로 곧 재개발을 앞 두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집수리를 하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 아직 연탄난로로 난방을 하는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평소에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를 마련하였으며, 청와대 직원들이 직접 지게를 지고 손수레를 끌면서 전달한 연탄에 담긴 사랑이 지원 대상 가정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을 따뜻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는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였으며, 그 결과 직원 가족을 포함 총 60여명이 자원봉사를 신청하였고 성금 545 만 원이 모아졌습니다. 특히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봉사를 온 직원들도 있어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에 온기를 더했습니다.

성금은 독거노인, 중증질환 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10가구를 선정하여 연탄 각 200장씩 총 2,000천 장을 구입해 직접 배달하였으며, 쌀, 김치, 과일 등 후원품도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성금은 노원구 중계 본동에 직접 전달하여 꼭 필요한 불우이웃에 쓰도록 당부했습니다.

이날 청와대 사랑의 연탄배달 자원봉사자들은 연탄 한 장이 절실한 노인 분들을 생각하며 매서운 바람과 비좁은 급경사에 맞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열심히 연탄을 날랐습니다. 1차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단합이 중요한 릴레이 연탄배달로 척척 맞는 호흡으로 인해 연탄 한 장 깨트리지 않고 세 가구에 무사히 전달했습니다. 이후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며 노원구 중계동 부녀회에서 마련해준 따뜻한 차와 김밥으로 간식을 때우고 3개조로 나눠 고지대 가정에 연탄을 날랐는데요. 급경사와 좁은 골목길 때문에 힘겹게 지게와 리어카를 움직이는 청와대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동네 노인분들은 진정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가 끝난 직후 마무리 모임에서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은 "모두 표정이 좋아 보인다. 봉사는 받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봉사를 하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며 일생을 통해 노력하고 헌신을 해야하는 일이며, 최고 행정기관인 청와대에서 이런 기회를 통해 서민들의 생활과 어려움을 알아야 더 좋은 정책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흩나리던 눈 속에서 하얀 우비띠를 만들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후끈한 사랑의 연탄배달 현장을 사진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