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 대통령실 인턴들의 청와대 체험기
- 청와대 이야기 2008-09-25
-
청와대는 지난 8월 ''대통령실 인턴직원''을 채용 했습니다.
이번 인턴채용은 단순 업무를 지원하는 성격이 아닌 여론조사, 자료분석, 행사기획 등 각각의 전문분야에서 근무하며 국정운영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특히 근무성적이 우수한 인턴직원은 일부를 별정직공무원(행정요원급) 또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10명 선발에 1022명이 지원하여 무려 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과연 ''청와대 새내기''들이 보는 ''청와대 사람, 생활''은 어떨까요?
청와대에서 그리는 그들의 꿈과 비전은 무엇일까요?
Q 푸른지붕 : 왜 이곳에 오게 되었나요?
[언론2비서관실 강희동] 대통령의 저서인 ''신화는 없다''를 읽고 꿈과 희망, 열정과 추진력을 존경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권초기 소통의 문제로 일어난 촛불을 지켜보며 많이 안타까웠다. 이곳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행하겠다. 청와대 직원들의 업무뿐만 아니라 ''열정''을 배울것이다.
[국민소통비서관실 임홍빈] 합격에 큰 기대가 없었지만, 업무의 중요성을 듣고 큰 흥미를 갖게 되었다. 직간접적으로 국정에 참여할수 있다는것이 매력적이었고, 두번 다시 올 수 없다고 생각됐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온 만큼 너무 이곳에서의 생활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현재 영문홈페이지 운영지원을 하고 있는데, 백악관 또는 다우닝 10가의 사이트와 견줄 수 있는 사이트가 되도록 발전시키는것이 목표다.
[특별보좌관실 남진영] 대학교 3학년 수업시간에 교수님으로부터 선배 중 한명이 청와대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나에게 꿈이 되었다. 수년후 학교 취업사이트를 통해 인턴 모집공고를 보았을때 가슴에 두근거림과 흥분이 교차했다. ''기회는 거북이처럼 와서 토끼처럼 사라진다''는 말을 기억하며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지원을 결심했고 꿈이 이루어졌다.
[방송통신비서관실 최서연]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올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의 꿈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CEO다. CEO는 기업을 잘 경영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동기부여 할 줄 아는 미래적 안목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사고의 틀을 넓히고자 노력했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의 마무리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꿈을 향한 길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곳은 국가의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최고경지의 ''경영현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정부가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는 만큼 많은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정무기획비서관실 장하영] 평소 시사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청와대의 인턴 공고에 눈이 번쩍 뜨였다. 국정운영을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는것에 자부심과 의욕을 느낀다. 또 이에 따른 책임감과 의무로 어깨가 무겁지만 잘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전책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
Q 푸른지붕 : 직접 경험하는 청와대 어떤곳인지?
[언론2비서관실 강희동]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지만 ''접근할수 없는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매일 방문하는 내외국
.jpg)
관광객들을 보고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느껴졌다.[국민소통비서관실 임홍빈] 청와대는 폐쇄적인 정보기관쯤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개방된 청와대 안팎으로 사람들이 오가고, 매일같이 뉴스와 인터넷에서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수긍하고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에 ''열린기관''이라는 생각이 생겼다. 잘못된것은 언제든지 바꿀 준비가 되어있는 가장 혁신적인 기관임에도 늘 비판의 중심에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특별보좌관실 남진영] 사람들은 청와대를 ''권력의 축''으로 부른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인턴 교육시간에 안내책자에서''대통령실은 명예을 먹고사는 조직이지 결코 권력기관이 아님''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인상적이었다. 실제 직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라고 갸우뚱 했으나, 직원들을 겪으면서 일반기업 보다도 더 많은 희생과 섬김이 있어야 하는곳임을 느낄 수 있었다. 직원간의 정과 화합,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가득한 곳이다.
[방송통신비서관실 최서연] 삼엄한 경비속의 ''단절된 청와대''라는 편견이 있었다. 지금은 매일 청와대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 좋다.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열정에서 국가 최고기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위엄이 느껴져서 감탄하곤 한다. 동시에 항상 밖을 향해 눈과 귀를 열고 있는 곳, 국민과의 소통에 열심인 곳,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곳, ''활기차다''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곳이다.
[정무기획비서관실 장하영] 이곳은 인재들의 전쟁터다. 계속되는 회의와 전화 수많은 사료사이에서 일당백의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은 전쟁영화 속의 최전선과 다름없다. 막연히 뉴스를 보고 느껴왔던 ''저들''이었는데, 오늘은 그 틈바구니에서 존경심을 느끼고 함께하는 ''톱니''가 되고 싶다는 열정을 느끼게 된다.
Q 푸른지붕 : 청와대 사람, 청와대 생활 어때요?
[언론2비서관실 강희동] 다들 웃으면서 먼저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변인이나 비서관같이 높은 분들일수록 더 큰 목소리로 반겨주신다.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로보캅''같은 체력에 놀랐다. 사명감이 아니면 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소통비서관실 임홍빈] 첫 출근날 경호원들의 통제와 보안교육에 많이 움찔했다. OT를 마치고 부서로 왔을때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담당 행정관의 친절한 배려로 지금은 업무가 즐겁다. 지난주가 24세 생일이었는데 ''대통령과의 대화''가 있는 날이라 전직원이 늦게까지 남게되었다. 그런 바쁜가운데도 비서관께서 직접 생일파티자리도 마련해주셨다.
다들 연륜있는 엘리트들이지만 이들에게 특권의식이나 우월감 같은것을 찾아볼수 없었다. 공무원하면 떠오르는 ''9 to 5''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전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는 그들을 보고 매우 놀랐다. 2주전에 다녀온 청와대 봉사활동에서 청와대 직원들의 따뜻한 모습에 ''진정한 엘리트''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특별보좌관실 남진영] 밥을 잘 사주셔서 감사하다. 입사전까지 경호원들의 모습과 표정에 많이 주눅이 들곤했다. 하지만 입사후 친절한 인사와 함께 날려주는 ''살인미소''는 완전 감동이었다. 얼마전에 총무팀에 ''휴지통''이 없다는 문의를 했더니 ''바탕화면(윈도우)에서 빼서 책상 옆으로 옮기세요''라는 썰렁한 농담을 듣고 한바탕 웃을수 있었다. 즐거운 곳이다. [방송통신비서관실 최서연] 모두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출근은 6~7시, 퇴근은 ''야근'', 내가 ''직원 가족''이 걱정될 정도로 열심이다. 공기관은 소위 ''편하고 스트레스 없는'' 직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선입견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항상 열린자세로 의견 수렴을 하는 자세에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게 느껴졌다. 일을 할수록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있다.
[정무기획비서관실 장하영] 의외로 소박한 건물들과 잘 정돈된 산책로, 뒤로 보이는 북악산은 매일 보고싶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무엇보다 강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이곳 직원들의 노력을 지켜보는것이 아주 즐겁다.
이곳은 ''일''과 ''일''로 가득차 있다. 청와대에서 ''세끼''를 해결하는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누구도 ''밤늦게까지 일하고 가시오''라는 말을 들은적이 없다. 모든 직원이 자율과 열정으로 일을 만들고, 빠르고 정확히 처리한다. 특히 팀원간의 브레인스토밍은 매우 효율적인 의사결정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