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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야기(1483)

나도 모르는 '묻지마' 사이버테러, 혹시 당신도?

청와대 이야기 2009-09-29

최근 이명박 정부 고위공무원 일부의 병역사항에 대한 게시물이

개인블로그와 포털ㆍ커뮤니티 게시판 등

인터넷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게시물 출처와 게시자에 따라 조금씩 내용은 다르지만

정정길 대통령실장 아들, 이동관 대통령실 홍보수석,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을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 인물들의 인명으로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할 경우

문제의 게시물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어

개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티즌 수사대''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언론 기사에 등장할 정도로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정보 수집력과 이슈화 능력은 뛰어납니다.

그러나 ''창원 왕따동영상 교장선생님 자살 사건'',

''개똥녀 사건'', ''최진실씨 자살 사건'',

''2PM 박재범씨 탈퇴 사건'' 등에서 드러났듯이

한국 인터넷 문화의 폐해 역시 대단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매번 사건이 벌어지면 사회적 논란이 불붙었다가

시간이 흐르면 흐지부지 또 원위치로 돌아가는 행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번 병역문제 게시물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병무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누구나 간단히 고위공직자들의 병역사항을 직접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잠깐만 검색해보면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아들이 육군 중위로 임관했으며,

이동관 수석과 유인촌 장관은 육군 병장,

안병만 장관은 공군 중위로 병역을 마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사건이 벌어져야

무심코 퍼나른 게시물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까요?

언제까지

''나는 그저 퍼날랐을 뿐이야''라는 변명에

면죄부가 주어질까요?

대통령실에서는 우선,

관련 게시물을 개인블로그와 게시판 등에 퍼 나른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삭제를 당부드립니다.

그러나 악의적으로 관련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거나 퍼나르는 이들에 대해서는

부득이하게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은 우리 사는 세상의 또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와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병무청 공직자 등 병역사항공개 조회> 바로가기 http://www.mma.go.kr/kor/s_news/release/release03/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