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변인 : 10일 아침 대통령께서 직접 주재하신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다. 들어오시면서 이례적으로 ‘굿모닝’ 이렇게 인사하셨는데, ‘방미를 앞두고 영어가 나오네…’ 그러면서 밝은 표정이셨다.
우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역시 국민들이 정치보다 앞서가고 있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국민들을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우리 모두 겸허한 자세로 열심히 일하자”고 하시면서, “특히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를 지지한 국민여론이 과반의석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이런 여건이 갖춰진 만큼 이제 국정을 수행해 가는데 있어 국회 쪽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가 쉬운 여건이 됐다”고 평가하셨다.
청와대에서 일하는 저희들도 “열심히 일해라, 그러나 국민여론에 항상 귀를 기울이며, 겸허한 자세로 신중히 업무를 추진해 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부 언론에 4강 대사 내정 관련 보도가 있었는데, 확인 결과를 말씀을 드리겠다.
주미대사와 주러대사는 일단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주일대사는 권철현 전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주중 대사는 신정승 전 뉴질랜드 대사가 내정됐다. 다만 외교관례상 해당국에 통보가 안됐기 때문에 ‘내정됐다’ 정도의 수준으로 기사를 취급해 주시기 바란다.
내일 아침에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첫 정례회동을 갖고, 총선 이후 정국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하실 예정이다.
이어서 저녁에는 한나라당 지도부와 회동한다.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의장, 이방호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최고위원 중진의원, 그리고 선대위 위원장단 등을 초청해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 기자 : 회의에서 하신 말씀은 안 해 주실 것 같긴 한데, 선거결과 말고 이재오 의원이라든가 이렇게 좀 가깝게 지내셨던 그런 의원들의 낙선에 대해서는 별 말씀은….
▲ 대변인 :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어제도 저녁때 잠깐 뵐 일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오늘 나머지 회의내용은 5월 임시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될 법안들이라든가, 시급히 처리해야 될 안건들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그것에 대한 일부 지시가 있었는데 매우 실무적인 것이다. 특별히 풀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다만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이 바라는 일 가운데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처리하자.”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이제 총선도 끝나고 과반의석도 만들어졌으니, 좀 더 가속을 내서 열심히 일해 한다. 국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이렇게 당부하셨다.
- 기자 : 어제, 총선 이후에 청와대가 중점적으로 해야 될 일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공기업 민영화, 그다음에 영어 공교육 강화 등을 말씀하셨는데….
▲ 대변인 : 그것보다는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교원평가제, 이것은 좀 시급히 처리하기로 보고했고, 또 그렇게 수행이 됐다.
- 기자 : 그 외에 청와대가 중점적으로 향후 할 일들이….
▲ 대변인 : 예를 들자면 금산분리 완화, 산업은행 민영화,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이런 것들은 이미 다 예고되었던 것이다. 빨리빨리 하자는 것이고,
그 다음에 법인세 인하와 R&D시설투자 세액공제 이런 것들도 빨리 처리하자, 핵심적인 규제 완화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가시적인 효과를 유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민생활 안정정책도 52개 생필품 가격동향과 또 여러 가지 유통 상황을 점검해서 빠른 시간 내에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력 촉진 등 구조적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보고가 됐다.
그 다음에 최근에 여러 가지 불량식품 문제가 불거졌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식품안전기본법도 가능하면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것들은 전부 당정 협의과정들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규제개혁, 이것이 제일 큰 과제다.
- 기자 : 대통령 말씀 중에서 “국민들이 정치보다 앞서가고 있더라.”라고 하신 소회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면 어떤 의미로 되겠나?
▲ 대변인 : “국민들이 정치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이 정치권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는 의미의 말씀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번에도 ‘열심히 일하라’ 하는 뜻에서 과반의석을 만들어주셨다, 그것에 감사하면서 또 타협과 조정의 묘미를 발휘해서 국정운영 해 달라하는 뜻도 담겨 있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의 연쇄 회동도 그 일환으로 이해하시면 되겠다.
2008년 4월 10일
청 와 대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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