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참가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 배우자 창덕궁 방문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약 100분간 진행됐습니다.

참석 배우자들은 부용지 관람에 이어 연경당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에 가장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연경당 앞 불로문에 대해 “열 번 지나가면 백수를 누린다”며 “한 번 만져주시라”는 김윤옥 여사의 설명에 참석 배우자들은 크게 웃으며 각자 손으로 조심스레 만지며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부 참석 배우자들은 가져온 디지털카메라와 핸드폰을 꺼내 연신 창덕궁 후원과 한복 패션쇼를 직접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버스로 이동한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 배우자들은 11시 50분부터 가구박물관 특별전시장에서 한식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하 인사말 전문.

 
“여러분, 오전에 준비한 한복패션쇼는 즐겁게 보셨는지요. 여러분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머무르시는 기간이 짧아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여러분 모두 한국에 꼭 다시 초대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오신 이곳은 한옥에 전통가구를 전시한 작은 박물관입니다. 오전에 둘러보신 궁궐보다 훨씬 소박하고 실용적인 멋을 느끼셨을 줄 믿습니다. 한옥의 장점은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대통령님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몇 년 간 한옥에 살았는데, 자연과 함께 살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는 한옥이 지닌 멋과 장점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한국인들은 한옥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모두 잘 보존하고, 이를 실생활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찬장에서 즐기시는 국악이 그 실례입니다.

점심식사는 한국의 맛을 선보이고 싶어서 한식을 준비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귀한 손님들을 모시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여러분과 맺은 귀한 인연과 값진 우정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찬 도중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마르가리따 사발라 고메스 델 깜뽀 멕시코 대통령 부인은 전날 김윤옥 여사가 선물한 한식책자에 언급, “어릴 적 어머니께서 요리책을 낸 적이 있다. 어제 선물 받고 추억에 젖었으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첫 음식으로 구절판이 나오자 직접 싸먹는 법을 참석자들에게 천천히 보여주며 설명했습니다. 옆자리인 멕시코 대통령 부인에게는 “나도 타코를 좋아하는데, 한국식 타코라고 생각하고 드시면 된다”며 친절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게흐트위 반홈포위 EU 상임의장 부인 등이 자리한 헤드테이블에서는 후식으로 나온 유자화채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부 정상 배우자는 조리법을 묻기도 했습니다.

 
로린 하퍼 캐나다 총리 부인,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등 많은 정상 배우자들은 전통한옥과 고가구를 유심히 살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날 만찬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더욱 상승, 정상 배우자들은 시종 일관 밝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오찬이 끝난 후 정상 배우자들은 서로 포옹하고 볼키스를 하면서 반가움과 짧은 만남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나타냈고, 자유롭게 짝을 지어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행사는 오후 1시 50분경 마무리 됐습니다.

 
UN, OECD, 멕시코, 말라위 등 정상 배우자는 오찬 행사가 끝난 후 남아 별도로 가구박물관을 추가 관람하며 관심을 표했습니다.

 
오찬에는 정상 배우자 외에 우리측 여성인사로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한영실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2011년 11월 12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