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예정보다 조금 늦어져서 3시 50분부터 20여 분간 진행이 됐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에 있지 않고 상트패테르부르크에 있습니다.
우선 우리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고 UN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신속한 대응을 해준 데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외무부 뿐 아니라 대통령 대변인도 성명을 내도록 지시했다. 북한의 행위가 바로 UN 결의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분명한 어조로 얘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지도록 양국 간에 긴밀하게 더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대한민국을 비롯한 다른 관련국들과 UN 안보리에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면서 “북한과 최근 진행중이던 러시아와 북한 정부 간의 협의도 연기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번에 조속하고 강력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되도록 계속관심을 가져달라.” 고 협조를 부탁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새롭고 강력한 결의안 채택이 유익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북한의 무책임한 행위가 세계평화와 한반도안정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하면서 “북한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 북한의 이 같은 행위가 국제 관계 등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러시아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군사프로그램 및 한반도 문제 등 어떤 의제든 서로 필요할 때 수시로 격이없이 통화 하자”고 제안 했습니다.
27일 통화 말미에서 양국 정상들은 “우리의 견해가 서로 일치했다. 그리고 평가도 일치했다. 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함께 같은 말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통령은 “북한의 이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는 양제츠 외무장관하고 유명환 장관과의 외무장관회담을 했습니다. 중국의 경우는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양자 간에 전화를 하지 않고, 러시아도 비슷하지만 이례적으로 통화를 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서 주변 4강국 정상들과 정말 깊은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진력 하셨던 4강외교의 결실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주도해서 이처럼 북한 문제에 대해 주변 4강 정상들과 이런 대화를 가진 것은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하고는 셔틀외교를 하고 있으니까 당연하지만 미국, 러시아 양국 정상과도 수시로 일이 있으면 언제든 통화하자는데 합의했으며 북핵문제 대응과 관련해서 정말 한 치의 빈틈도 없었습니다.
과거 중국, 러시아 등이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매우 소극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국제사회가 다 같이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성원으로서 걸어나와 당당히 활동하기를 기대합니다.
2009년 5월 27일
청 와 대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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