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접견은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30분간 진행되었으며, 접견 이후 하인즈워드와 김세진 선수 모자는 청와대 관계자의 안내로 청와대 본관 및 경내 관람을 했습니다. 김윤옥 여사는 두 선수 모자에게 청와대 기념품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하인즈워드 선수 모자는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 위촉을 위해 방한했습니다. 김세진 선수는 작년 김윤옥 여사와 걷기대회에서 만난 인연을 회상하며 김윤옥 여사에게 최근 본인의 근황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김윤옥 여사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두 모자를 청와대로 초청하여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 입니다.
▶다음은 김윤옥 여사 대화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윤옥 여사 : 부모가 자식사랑하는 마음은 ‘내리사랑’이다. 두 선수 모두 훌륭한 어머니를 둔 것을 감사해야 한다. 자식이 아무리 잘 하려 해도 어머니 사랑에는 못 미친다. 사랑은 물처럼 늘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다. 세진이도 엄마사랑 많이 받고 나중에 아이 낳으면 그렇게 갚아라. 이렇게 되면 가정도, 국가도 편해진다. 지난번 뉴욕 갔을 때 한국부인을 둔 세계적 요리사 쟝죠지로부터 선물을 받았는데 한국화장품이더라. 너무 사랑하는 부인의 나라에서 만든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한국물건을 준비했다고 해서 감명받았다. 한국사람이 해외나가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바로 애국이다. 세진이도 하인즈워드 선수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참 밝고 성실해서 기쁘다.
- 세진 어머니 양정숙 여사 : 청와대 들어오면서 큰 태극기가 있는 것을 보고 뭉클했다. (장애인)국제대회에 가면 한국 출신 선수들이 많지 않아 태극기나 애국가를 자주 접할 수 없어 서운한 적도 있다.
- 김세진 선수 : 엄마가 너무 태극기를 좋아해서 제 의족에 태극기를 새겨 놓으셨다.
김윤옥 여사 : 우리 모두 부모를 배우며 자란다. 엄마의 나라 사랑이 세진이에게도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 나도 요리하는 것 좋아하고 손맛 있다는 얘기도 듣는데 다 옛날 어릴 때 엄마가 해 주신 음식 맛을 기억하며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어머님 계실 때 잘 해라. 어버이날 맞아 선물할 수 있는 부모님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이다. 예전에는 어버이날 선물 살 때 뭘 사야하나 하고 고민스럽기도 했는데 두분 모두 돌아가신 지금은 선물마저 살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
- 하인즈워드 어머니 : 우리 워드도 어려서부터 내가 만들어 주는 수제비를 좋아했다. 지금도 가끔 찾고 된장찌개도 잘 먹는다. 미국에서도 한식당 가서 콩나물무침이 반찬으로 나오지 않으면 (급이 높은) 좋은 식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김세진 선수 : 저는 외국에 경기하러 갈 때 엄마가 누룽지를 미리 만들어 보온병이 넣고 간다. 김치와 누룽지는 꼭 가지고 간다. 하인즈워드 선수는 어려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 하인즈워드 선수 : (경기)시작할 때 실패할까, 잘못될까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고 어려울 때마다 어머니의 (과거)어려움을 떠올리며 견뎌냈다. 그래서 어버이날이 나에게는 너무 특별하다. 어려서는 어머니의 언어문제 때문에 빨리 커야 했다. 내가 빨리 커야 어머니를 (언어적 문제에 있어서) 도와줄 수 있으니까. 그런데 한국에 오니 (언어적 문제로) 어머니에게 의존하게 된다. 다시 어린이가 된 기분이다. 이것 저것 해 드리고 싶은 것이 많지만 한국에 오면 어머니가 너무 편안해 하셔서 감사하다.
- 양정숙 여사 : 세진이가 어릴 때, 일반 학교에 못 오게 했다. 근데 세진이가 밤마다 기도하는 것을 들었다. 자기 얘기가 교과서에 나오면 학교에서 받아줄 거라며 꼭 교과서에 자기얘기가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더라. 올해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바로 중학교 교과서에 세진이 얘기가 나왔다.
- 김윤옥 여사 : 너무 감사하다. 두 사람 모두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그리고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갖고 클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대통령도 어려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임한다. 그것이 어머니가 주신 가장 큰 가르침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후 나도 그런 것을 배워 난관에 대해 겁을 먹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용기와 지혜가 생긴다. 뚫고 지나가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 수영도 스타트가 중요하지 않나?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세진이가 얘기한 것처럼 우리 한국 사람은 모두 김치를 먹어야 힘난다. 요샌 외국의 고급호텔에도 김치가 기본 메뉴로 나온다. 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냄새난다고 항의 받기도 했었다. 너무 김치가 먹고 싶었는데.... (차마 먹지 못하고) 싸가지고 간 것을 호텔에서는 풀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한국사람들끼리 몰래 먹었던 기억도 있다.(웃음) 우리 음식이 많이 알려지고 세계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2010년 5월 6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제목 | 작성일 |
---|---|
2010년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 브리핑 | 2010.05.09 |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브리핑 | 2010.05.09 |
금융인초청 오찬 관련 브리핑 | 2010.05.07 |
김윤옥 여사, 하인즈워드 및 김세진선수 모자 접견 관련 브리핑 | 2010.05.06 |
비상경제대책회의 관련 브리핑 | 2010.05.06 |
전군주요지휘관회의 관련 브리핑 | 2010.05.04 |
4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관련 브리핑 | 2010.05.02 |
경제인 오찬간담회 관련 브리핑 | 2010.04.30 |
한·중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 | 2010.04.30 |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오찬 관련 브리핑 | 2010.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