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강남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신 김수환 추기경을 찾아서 병문안을 하셨습니다.
시간은 오전 11시 3분경 도착해서 한 10여 분 정도 머무르셨습니다.
26일은 김수환 추기경의 영명축일입니다. 가톨릭에서 제2의 생일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세례명이 스테파노인데, 그 수호성인의 축일이 자기의 제2의 생일이 되는 것입니다. 어제 두 분의 이름으로 난을 먼저 보내셨습니다.
병실에는 주치의인 정인식 박사가 있었고 안내는 비서신부님인 백성호 신부가 하였습니다. 청와대의 가톨릭교우회장인 김백준 총무비서관과 대변인, 그리고 임삼진 시민사회비서관이 모시고 올라갔습니다.
도착해서 먼저 주치의인 정인식 박사에게 “상태가 어떠시냐” 라고 하니까 “전보다 많이 좋아지셨다, 말씀도 잘 하시고 식사도 잘 하신다”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추기경께서 대통령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병실 앞에까지 나와서 기다리시고 했던 모양입니다. 막상 만나셨을 때는 상태가 여의치 않아 누워서 맞으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옆에 의자를 놓고 영부인과 함께 앉아서 얘기를 나누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지금 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보고 오는 길이다”고 추기경께서는 “이렇게 누워서 맞게 되어서 좀 미안하다. 바쁘신 대통령님께서 오셔서 감사하다” 고 화답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신문이나 라디오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 내가 참 힘이 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꾸 추기경께서 말씀을 하시려고 하니까 대통령께서는 “말씀 안 하셔도 괜찮다.”고 계속 손을 잡고 얘기하셨는데, “얼굴 뵈러 온 것이니까 말씀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편히 계시라.”면서 “건강하셨으면 명동성당 가서 성탄예배를 드렸을 텐데….” 라며 안타까움을 표하셨습니다. 그런 말씀을 하니까 옆에 간호를 하시는 수녀님께서 어제 저녁에 병원에서 미사예배를 보셨다고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우리 사회에 어른이신데, 빨리 쾌차하셔서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이에 추기경께서 감사하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때 옆의 수녀님이 난을 어제 받으시면서 추기경께서 ‘요새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하셔서 (― 수녀님의 전언입니다 -) ‘경제도 어렵고 해서 굉장히 바쁘게 지내신다’고 말씀드렸더니 추기경께서 ‘다 짐작이 간다’고 얘기하셨다고 합니다.
추기경께서 반가운 마음에 말씀을 하시려고 하니까 기침이 좀 나오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말씀 하려고 애쓰지 마시라고 여러 차례 하셨는데, 반가운 마음에 자꾸 말씀하시려고 하셨습니다. 요 근래에는 상태가 좋으셔서 두세 시간도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한번 더 제가 찾아뵙겠다. 오늘은 우리가 가야 더 말씀 안 하시지 않겠느냐.”며 일어서셨습니다. 영부인도 “쾌차하시도록 기도하겠다.” 고 얘기하시며 떠나셨습니다.
교회는 추기경의 병문안에 앞서 영부인과 소망교회에 가서 다른 수행원들 없이 임재현 비서만 대동하고 단출하게 예배에 참여하시고 오셨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지만 지난번 부활절 예배 가신 이후로 두 번째 하신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지난 7월 초에 입원하셔서 10월 달 한때 호흡이 곤란해서 아주 상태가 좀 안 좋았는데, 근데 요새는 많이 좋아지셔서 아까 얘기한 것처럼 어떤 때는 두 시간도 얘기하시고 그러는데, 오늘은 반가운 마음에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병실 앞에까지 나가서 기다리시기도 하고 그런 게 말하자면 약간 뭐라고 할까… 각성상태가 되셨다고 할까? 약간 조금 지치신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병실을 나오시다가 그 층에 계신 환자분들과 악수하며 위로하셨습니다.
2008년 12월 25일
청 와 대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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