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6일 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이룬 국가대표 축구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했습니다. 조금 전까지 제가 국가대표 축구선수들과 대통령 내외분의 오찬을 같이 하고 왔는데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헤드테이블에는 박지성 선수, 이청용 선수, 박주영 선수, 이영표 선수, 기성용 선수, 김정우 선수, 이운재 선수, 노홍섭 단장, 허정무 감독이 앉았습니다.
오늘 메뉴는 원래 한식으로 준비돼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한식을 많이 먹었을 것이다. 그러니 선수들이 기운낼 수 있는 음식 중심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중식으로 메뉴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잘 먹고 힘내라”고 격려를 해 주셨고,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 굉장히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박주영 선수는 그때 참 혼났지”라고 얘기하시면서 박주영 선수와 마주보면서 웃다가 “아, 우르과이전 때 그게 골대 맞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게 들어갔으면 우리가 이겼을 텐데 참 아쉽다”고 말씀 하시면서 박주영 선수와 마주보시면서 웃기도 했고, “이영표 선수는 소속팀이 사우디팀으고 알고 있다. 그곳에서 경기하기는 괜찮냐” 고 물으시고 “사우디가 굉장히 축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나라인데 그곳 생활이 어떤지 모르겠다” 고 관심을 표하셨고, 기성용 선수에게는 “이번에 차두리 선수가 간다는 팀이 바로 기성용 선수가 있는 셀틱팀이 맞냐”고 확인하셨고, 굉장히 광범위하게 얘기를 하면서 “특히 독일에 뮐러는 어린 선수인데 참 경기를 잘 하더라”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깊고 정확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니까 박주영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대통령이 우리에게 얘기하려고 외워가지고 나오신 모양이다. 공부하고 나오신 것 같다”고 얘기하니까 대통령께서 그 얘기를 전해 들으시고, “내가 원래 스포츠를 좋아한다. 축구경기를 아주 관심 있게 본다” 고 하면서 분위기를 끌고 가셨고, 박지성 선수와는 특히 루니 선수를 화제로 얘기하셨습니다. “루니 선수는 같은 팀이었을 때 잘 하던데 이번에는 골을 잘 못 넣더라. 영국이 참 안타깝게 됐다.” 고 얘기하셨고, 박지성 선수는 “루니 선수가 정말 잘 하는데 그동안 지쳐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하면서 루니 선수를 화제로 얘기했고, 그리고 박지성 선수가 올 월드컵이 마지막이고 국가대표 은퇴한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박지성 선수가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2014년이 되면 제 나이가 서른세 살이 돼서 제 기량을 발휘해서 뛰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하니까 여사님이 옆에 계시다가 “그때 서른셋이라고 하면 지금 이영표 선수 나이가 33 아닌가요, 이영표 선수는 지금도 펄펄 잘 날고 뛰는데”라고 얘기했고, 그러니까 이영표 선수가 “아마 박지성 선수는 다음 월드컵이 아니라 8년 뒤 월드컵에서도 펄펄뛰면서 잘 뛸겁니다.”라고 하니까 그 얘기를 듣고 있던 허정무 감독이 “아마 이영표 선수나 박지성 선수, 모두 다음 월드컵에서 멋지게 기량을 발휘할 것이다. 국민들이 아마 보게 될 것이다.”라고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운재 선수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뒤에서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으니까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열심히 뛸 수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그게 이른바 팀에서 기둥이 하는 역할이다. 아주 든든하게 이번에는 모든 것들이 맞아준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영표 선수가 소감을 얘기했는데 “개인적으로 세 번째 월드컵이다. 그러나 이전 두 번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 훨씬 즐거웠고 행복했다. 그리고 정직하게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얘기했고, “다음 월드컵에서는 저를 안 뽑아줄 것 같기 때문에 브라질에 가서 관중석에서 편하게 구경하겠다”면서 “관심과 노력이 있는 곳에 결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보여주신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선수들이 더욱 노력해서 다음 월드컵 때는 더욱 많은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정성용 선수는 “월드컵 경기 기간 중에 아이를 낳는데 아직 아이 이름을 짓지 않았다. 이름을 짓고 있다.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나이지리아 전을 끝내고 16강 진출이 확정됐을 때였다. 그때가 가장 기뻤다”고 얘기했고, 박지성 선수는 ‘국민의 70%가 박지성 선수가 MVP’라고 얘기한데 대해서, “자신의 포지션이 공격수이기 때문에 더 많이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조건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2002년도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해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오찬은 11시 45분부터 시작이 됐는데, 오후 1시 50분까지 이어졌습니다.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 기자 : 오늘 국무회의 때 공무원 봉급 인상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어서 말씀을 하신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작심을 하고 말씀을 하신 것인지요?
▲ 대변인 : 처음부터 계획하고 마무리 말씀으로 하신 것입니다. 마무리 말씀 중에 “지난 2년 동안 봉급 동결을 감수하며 묵묵히 일해 준 공무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위기상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만큼 공무원들도 현실을 좀 반영을 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 기자 : 책임총리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대변인 : 인사과 관련된 것이 여러분들의 가장 큰 궁금증인 것 압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 이상 언급할 게 없습니다.
인사는 언론에서 여러 가지 얘기하는 데로 주문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들에 대해서 다 열어놓고 고민하는 중입니다.
2010년 7월 6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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