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에 앞서 주로 6.25 때의 이런 저런 가족사를 갖고 환담을 많이 하셨다.
홍파스님이 오후에 자기도 국립묘지를 가셔야 한다면서 형제 두 분이 6.25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도 유가족이라고 하셨고, 운산스님은 ‘6.25 때 미국이 도와줘서 우리가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현실을 간과하는 풍토는 아쉽다. 우리 불교는 호국 불교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쉽게 얘기하면 대통령께 ‘힘을 내라’라고 덕담을 하시니까 대통령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셨다.
환담을 하시면서 ‘독립유공자 자제분들이 교육의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지금 3대까지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돼 있어서 이분들한테 장학금이라든가 취업 대책 등으로 지원하는 방안 강구중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우선 처음에 대통령께서 이번에 중국 방문에 대해서 쭉 설명을 하셨다. 그래서 상당히 환대를 받았고, 그러나 상 중에 가는 것이 참 미안했는데 그쪽에서 개의치 않으니까 와달라고 해서 갔지만 회담장에 가서 보니까 표정은 상당히 어둡더라는 말씀도 하셨고, 쓰촨 대지진 현장을 가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을 하셨다.
후진타오 주석이 여진도 있고 전염병도 돌고 한데 괜찮겠냐고, 깜짝 놀라기에 ‘우리 한국 사람들은 어려운 일은 꼭 챙긴다. 그러기 때문에 경사는 안 가도 조사는 챙기는 전통이 있다’ 그랬더니 양제츠 외무장관을 불러서 준비를 돕도록 지시했다고소개하셨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번에 쓰촨 지진 현장을 가보고 사람들이 ‘중국은 하나다’ 라면서 오히려 서로 격려하고 합심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그러자, 운산스님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군요’라고 코멘트를 하셨다.
그러다가 물가 얘기가 화제가 돼서 홍파스님이 ‘생활 안정이 돼야 되는데 유가 때문에 다른 물가까지 올라서 서민의 고통이 크다’고 얘기하셨다.
그에 대해 대통령은 ‘수도, 전기, 시내버스, 지하철 요금 같은 것은 그래서 동결을 하고 있다. 그런데 워낙 경유가가 급등해서 정부가 보조를 해줘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셨다.
그러자 운산스님이 ‘시중에 보니까 수도를 민영화 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그런 것이 퍼지니까 참으로 불신의 시대다.’ 이렇게 얘기를 꺼내셨다.
그랬더니 대통령께서 “그건 근거 없는 얘기이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던 것을 민간에 맡기면 오히려 비용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게 거꾸로 알려졌다”고 답하셨다.
우선 제일 먼저 시중 의견을 포함해서 건의사항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고 말씀하시니까 지관스님이 먼저 ‘쇠고기 문제가 지금 최근 정국의 발단인데 국민이 가장 민감해하는 것이 건강’이라고 말하고 대운하의 경우도 지금 아직 반대 의견이 많고 하니까 보류하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시고, 북한문제에 대해서 좀 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그리고 부드러운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서 어쨌건 군중심리는 한번 뭉치면 합리적 설득이 잘 듣지 않으니까 빨리 차단해야 한다. 그 방식은―이건 불교에서 쓰는 말인 것 같다. ‘진흙땅에 풀을 덮듯이’...말하자면 확실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진각종 회정 정사도 재협상 문제를 먼저 재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얘기하셨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사실상 재협상과 다름없다. 과거에 일본도 자동차 문제가 심각했을 때 별도로 자율 규제를 해서 문제를 풀었다. 또 우리가 문제가 되면 GATT 규정에 의해서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니 미국이 서한을 사인까지 해서 보내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우리가 통상 국가인데 지금 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 등으로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 그럴 경우에 이른바 자동차나 반도체 같은 그야말로 우리가 주로 수출하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가 그런 후유증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지금 상황을 모면하겠다고 재협상 하겠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지금 미국 쪽에서도 우리의 상황,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문제의 핵심은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가 수입 안 되도록 확실하게 보장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은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셨다.
그러니까 바로 이 문제를 제기하신 여러 스님들이 우리 옛 말에 소나기는 피하라는 그런 속담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해를 비춰서 국민의 외투를 벗기는 그런 정책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 이렇게말씀하셨다. 그리고 대통령의 설명을 들으니 고충이 이해가 간다고 덧붙이셨다.
대통령은 대운하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얘기하셨다.
그리고 홍파스님이 마지막으로 국민과 탁 터놓고 대화하고 국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그런 자세로 계속 애써달라고 당부하셨고, 회정 정사는 마지막으로 5년이란 긴 시간이다. 쉬어가면서 일하시는 게 좋겠다. 여유를 갖고 하셔라. 이렇게 얘기를 하셨다.
그리고 어제는 대통령께서 현승종 전 총리를 만나셨고 또 안병만 외국어대 총장도 최근에 만나셔서 이렇게 주로 쭉 여러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그런 행보를 계속하고 계신다.
2008년 6월 6일
청 와 대 대 변 인 실
제목 | 작성일 |
---|---|
'민생 챙기기' 국정 최우선 과제로 | 2008.06.25 |
"쇠고기 문제 국회서 풀어야" | 2008.06.15 |
국민마음이 먼저라는 것 깨달아 | 2008.06.09 |
정부의 조치는 재협상에 준하는 것 | 2008.06.07 |
“무책임하게 재협상 얘기못해” | 2008.06.06 |
국민 원치않으면 수입금지 당연 | 2008.06.03 |
“여론 충분히 듣고 민심책 제시” | 2008.06.02 |
경제 살리기 위한 외교 행보에 주력 | 2008.05.29 |
李대통령, 쓰촨성 지진 피해현장 방문 | 2008.05.29 |
외교 당국간의 ‘전략 대화’ 정례화 | 2008.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