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저녁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국제공조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전화 모두에 “천안함 침몰은 비극적인 사태로 거듭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전하고 “한국 정부가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사전에 통보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북한의 공식적인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조치, 추후 다시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시대에 맞지 않는 무력도발이 국제사회에서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단호하게 대응해 북한이 앞으로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회부하기 전에 러시아와 충분히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어제 담화를 통해 밝힌, 유엔 안보리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면서 북한에 제대로 된 신호(시그널)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러시아 측과 수시로 논의하겠다.”고 전화통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대통령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추후 국제공조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외교채널을 통해 후속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통화는 러시아 측에서 먼저 걸어왔으며 오후 5시 20분부터 20분간 진행됐습니다.

2010년 5월 25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