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보여주셨던 대기업 대표 조찬간담회 관련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있었던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과제 보고’의 주요 내용이 되는 것을 제목 위주로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참석한 대기업 대표들의 공통적인 사항으로 뽑아서 발표를 한 것이기 때문에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반성장을 위한 추진과제로 크게 다섯 가지 발표를 했습니다.
첫 번째 협력의 대상을 2차, 3차 협력사로 확대해 가겠다. 구체적인 내용은 1차 협력사 위주로 진행되던 자금지원, 기술개발, 품질관리, 인력양성 등 협력 프로그램을 2차, 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아울러 1차 협력사를 평가할 때 2차 이하 거래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등 협력실적을 반영하여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도록 추진하겠다. 특히 협력실적이 우수한 1차 협력사에는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결제 조건을 우대 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이 13일 대기업 총수님들의 발언의 가장 공통적인 내용이라서 먼저 뽑아서 설명 드렸습니다.
두 번째는 서면계약 등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금결제 비율을 확대하고 대금지급기한을 단축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자생력 강화를 위한 기술인력 지원 확대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기회 제공입니다.
구체적으로 해외동반 진출을 하거나 또는 새로운 판로 확보로 협력사의 수출기업화 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다섯 번째는 CEO 주도하에 전사적으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평가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CEO가 직접 나서서 챙기겠다. 그리고 그룹 내에 전담 조직의 확대와 위상강화에 나서겠다. 궁극적으로 기업 내 문화로 정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상이 오늘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참석하신 분들 전체의 의견을 모아서 대표로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다음은 오늘 조찬에 참석하신 분들의 발언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발언한 순서대로입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업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과학증진 경쟁력을 포함하며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고 말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처음으로 납품업체를 직접 돌아봤다. 서류나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기술, 기계, 설비 등에 상당히 자금 압박을 받고 있었고, 은행에서 신용을 안 준다고 한다. 회사 신용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우리가 협력 업체와 함께 가야 한다. 전문경영인들은 월급쟁이라 이런 일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사장단 인사고과에 협력업체를 돕는 실적을 보겠다. 협력회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룹 계열사라 생각하고 관리하겠다. 직접 방문해 보니 우리 직원들보다 더 애사심이 있었다.” 고 말했습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잘되는 것이 협력업체가 잘되는 것이고, 협력업체가 잘 되는 것이 현대중공업이 잘되는 길이다, 이렇게 이념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1차, 2차, 3차로 확대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지겠다. 10년 전부터 우리가 조선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실적이 없는 업체라도 엄격한 품질 심사를 통해 납품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우수업체들에 대해서 해외 파트너 물색과 해외 기술연수를 지원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교육기회 제공과 공동기술 개발에 더 주력하겠다.” 며 “기존에 했던 상생 인턴십 제도를 보완해 계속 중소기업에 효과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미래기술 확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면서도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는 향후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LG가 추진하는 사업에 유능한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기술파트너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현재 60% 수준인 LCD 생산라인의 국산화율을 80%로 높이겠다.” 고 말했습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중소기업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신뢰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들이 진정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추진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올 하반기에 4,520명 모집하려고 했는데 1,000명을 더 늘려서 5,520명 일자리 창출하겠다.” 고 구체적으로 제안을 했습니다.
이석채 KT 대표는 “수많은 맹세와 서약에도 불구하고 왜 그동안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이 잘 안 될까 생각을 하고, 기업현장에 와서 보니 문제점을 알았다. 실무진에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 실무진들이 오랜 기간 갑을문화에 젖어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혹시 위험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KT가 노력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상생과 협력 방안 지원을 위해 그룹 회장 직속으로 상생운영지원팀을 시작했고, 자회사는 사장 직속의 상생협력추진팀을 운영 중에 있는데, 더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허창수 GS 회장은 “GS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내 시장과 판로를 개척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국내 중소기업 협력업체들이 해외에서 판매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투자 및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9월 말에 삼성 사장들과 1, 2, 3차 협력업체 대표들이 다 같이 모여 워크숍을 하기로 했는데, 좋은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정부에 대한 건의도 있었습니다.
“2차, 3차 협력업체를 혹시 잘못 지도하면 노동법이나 공정거래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제도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챙겨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그 의로 “원자재 공동구매를 하면 굉장히 싸게 공급을 할 수 있는데 관세 문제 같은 것이 걸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검토해서 불편이 없도록 해 달라.”고 참석한 관계부처 장관과 수석에게 지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마무리 발언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과제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스스로 세계시장을 뚫고 나가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듯이 중소기업의 어려운 점을 찾고, 균등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지 일회성이다, 진정성이 없다는 말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도 과거와 다른 눈으로 대기업을 볼 것이며, 여기 와 계신 대기업 총수들이 마음먹으면 그것 하나 못하겠습니까.”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리고 현장 방문을 누차 강조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협력업체를 처음 가보셨다고 말씀하신 그룹 총수도 있고, 잘 안 갔다 이런 말씀하신 분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 가본 일은 드물 것이다.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현장의 인간적인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기업별, 업종별 맞춤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사람도 부족하고 자금도 없으니까 기업별, 업종별로 각각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정말 한번 손을 잡는 분위기를 갖자.” 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중소기업도 대기업의 일방적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을 지난번 중소기업 간담회 때 했었다.” 고 소개하고,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불공정한 법이 있다면 고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습니다.
2010년 9월 13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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