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미담기사라는 게 여간해서는 언론에서 기사가 잘 안 되는 것을 저도 언론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는데, 우리 출입하는 분들도 그 자리에 좀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오늘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한 오찬자리에서 몇 가지 있었다.
우리가 흔히, 저도 마찬가지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이렇게 감각의 표층이 자꾸 무뎌지고 딱딱해지고 굳어지다 보면 감동이 뭔지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오늘 환경미화원분들과의 만남에서 저는 대통령께서 (청와대로) 들어오신 이후에 그렇게 흔쾌하게 마음속으로 즐거워하시고 호응하시는 모습을 봤다는 느낌이었고, 실제로 헤드테이블에 앉으셨던 부산 금정구청에서 오신 심순옥 씨―여성분인데 우리나이로 57세가 맞을 실 것이다. 33년 근속을 하셨고 최근에 총감독으로 승진을 하셨다―이분이 아까 TV 카메라에도 잡혔는지 모르겠는데, 이 분이 식 시작 처음부터 계속 훌쩍거리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그 사연을 들어 보니까 이분이 24살 때 3살 된 딸, 그리고 몇 개월 된 유복자죠? 딸이었는데, 그때 남편 분께서 청소차량 운전기사였는데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부터 33년 동안 환경미화원을 했다고 한다. 이분이 멀리서 KTX를 타고 오늘 올라왔는데 정말로 참 고맙고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대통령께 꼭 드리고 싶어서 자기가 왔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눈시울을 적실만한 사연들을 말씀하셨다. 자기가 고생한 얘기, 자기가 먹지 못해서 힘이 없어서 유복자인 따님을 거의 낳지도 못할 지경이었는데, 집에서 낳을 때 옆의 분들이 도와주셔서 겨우 살았다. 그 두 딸들이 잘 커서 잘살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고, 그런 얘기들을 하다보니까 대통령께서 상당히 좀 눈시울을 적시셨고, 저도 괜히 옆에 있으니까 좀 감흥이 돼서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그래서 이런 사회 구석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그래도 이만큼 왔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런 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대통령, 그리고 또 우리 참모들도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몇 가지 더 간단히 소개해 드릴만한 일이, 대체로 앞에 부분에 다 공개가 됐는데 마지막에 건의하는 시간이 있었다. 몇 분이 나와서, 그때 새벽 4시부터 오후 1시까지가 환경미화원분들이 일하는 공식시간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새벽 4시 이전에 나와서 준비를 해야 될 때가 많은데, 그때 뜻밖에도 사고가 많이 난다. 그런데 그게 산재대상에 포함이 안 되어 있다는 건의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리고 식사가 시작된 직후 행사 중간에 여러 분들이 사인을 받으러오셨다. 처음에 한 분, 두 분, 이렇게 오셨는데 미리 준비가 안 되어있으니까 (탁자위에 있던) 메뉴판을 갖고 와서 사인을 받았는데, 처음에 한두 분 오다가 줄이 이어져서 거의 전원이 다 와서 사인을 받는데, 물론 잘 아시다시피 대통령께서는 그런 걸 마다하시지 않는 분이니까, 일일이 다 ‘이명박 2008년 4월 6일’ 그렇게 거기다 써 주셨다. 그중에 한두 분은 아예 냅킨을 들고 와서 거기다 사인을 받았다.
그리고 본래는 실내에서 사진을 찍도록 되어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날씨도 좋으니까 밖에서 찍자고 하셔서 전부 영빈관 앞의 계단에 내려와서 사진을 찍고 돌아갔다. 모두 아주 기쁜 모습으로 돌아갔다.
오늘 또 하나 특기할 것은 청와대에서 그동안에 시간이 걸렸는데, 기념시계를 마련했다. 그것을 오늘 처음으로 나눠드렸다. 브랜드가 로렌스라고 그러더라... 하여간 그런 것도 하나씩 나눠주고 그랬다. 오늘은 참 여러 가지로 가슴이 훈훈해지는 모임이었다.
그리고 이 자료는 이미 나눠드렸는데, 본래 경호처에서 교육원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이것은 국회의 결의로 추진된 것이었는데. 2004년부터 시작이 돼서 총 사업비 1,950억 원을 들어서 공주에 이미 부지까지 매입을 했다. 현재까지 320억 원을 들여서, 그러니까 원래는 72만 평에 짓도록 되어있는 것을 그 가운데 82%를 매입한 상태였는데 이것을 일단 백지화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다 잘 아시다시피 경제사정이 어려운데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할 마당에 정부의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경호처 자체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이게 자료에는 없는 것 같은데, 그 대안으로 2012년까지는 현재 김포에 있는 기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걸 이용하고, 그 이후에는 경찰의 특공대 훈련장, 그리고 특전사 훈련장, 또 일부 예비군 교육장, 이런 곳들을 현대화시켜서 그것을 이용해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경호처로서는 이것이 상당히 어려운 결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것은 나름대로 뼈를 깎는 아픔의 결단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런 대규모 훈련시설이 생기면 임무가 끝나신 분들, 정년퇴직하신 분들이 가서 퇴임 이후에 교육관으로 활동할 수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경호처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것들이지만 과감하게 이것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밖에도 최근에 경호처가 ‘열린 경호처’를 지향해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바로 < 보도자료 >를 저희가 냈다. 참고로 해서 기사 작성해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오늘 여사님께서 ‘장애인의 날’ 특집 MBC 행사 촬영이 있었다. 그 두 행사가 끝난 뒤에 청와대 경내에도 기념식수를 하기로 하고, 식수를 했다. 위치는 바로 청와대 정문 들어가시면 대정원 시작하기 바로 전에 그 모퉁이에, 정문 안쪽에 거기에 30년생 반송을 식수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혹시 질문 있으시면 오랜만에 왔으니까 받겠다.
- 기자 : 은평 방문얘기인데, 공식적인 반응은?
▲ 대변인 : 사실은 어제 제가 비공식 코멘트로 얘기한 것이 이미 보도가 됐다. 연합뉴스에 보도된 대로 ‘은평 뉴타운 사업’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대통령께서 서울시장 시절부터 의지를 갖고 추진해왔던 사업이고, 특히 그 가운데서도 노숙자의 자활사업과 건설현장에서 일하도록 이 사람들을 배려함으로써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계속해 왔다.
그런데 어제 마침 가셨던 것도, 도라산 공원에 가서 기념식수를 하시고 오시는 길에 깜짝 방문을 하시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하신 일도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6명의 노숙자 출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월 얼마 받느냐?” “120만원 받는다.” “저축은 얼마 하느냐?” 하니까 “그중에 한 80만 원 정도 합니다.”라고 한 내용들이 동영상으로 이미 나갔다. 오직 격려하고 돌아오신 것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정치적 시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청와대로서는 조금 황당한 느낌이다. 그렇게 생각이 되고, 물론 정당의 입장에서는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급한 사정도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지만, 무엇이든지 대통령의 국정활동까지도 이른바 정치적 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08년 4월 6일
청 와 대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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