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수) 전북도청에서 지역 각계 인사와 관계부처 장·차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의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지역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토론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전라북도 업무보고에서 여러 가지 건의를 받았습니다.
건의중에는 “새만금을 동북아경제중심지로 조성하신다고 했는데 그러려면 새만금 산업지구에 들어오는 땅값이 좀 낮아져야 한다”, “만경강, 동진강 하천 환경 정비가 지금 시급하다. 수질개선 생태복원이 시급한데 지원이 필요하다”, “익산에 왕궁축산 단지를 이전해야 되는데 사업비가 지원됐으면 좋겠다”, “동북아 식품수도 조성을 본격적으로 국가 식품클러스트를 조성하는 사업과 연관지어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한식조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아카데미식 육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건의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관계 장관들에게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부연설명을 하시면서 “일반적으로 검토라 하면 이제까지 공무원들은 ‘안 되는 것을 검토하겠다.’ 이렇게 표현하고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오늘 장관들에게 검토하라고 한 것은 구체적으로 살펴서 가능성 있는 쪽으로 봐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동북아 식품수도 육성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토론이 있었습니다. 발제도 있고 여러 단계가 있었지만 대통령께 건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청년 창업과 관련해 김연씨가 얘기했습니다. 김연경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커피 전문점을 차렸다는 이른바 청년실업을 창업을 통해 극복한 경우입니다.
“1년 반쯤 전에 전라북도에 ‘희망을 나눠드립니다’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원을 받고 커피전문점을 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런데 해 보니까 창업 유도를 하기 위해서 더 많은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법적인 문제, 그리고 네트워킹을 하는 문제, 공간을 활용하는 문제, 이런 전체적인 문제를 총괄하는 전문 지원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
박천창씨는 “나는 귀농인이다. 도시에 살다가 농촌으로 돌아온 사람인데 귀농인들이 주변에 많아서 자신의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폐교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 상태로 들어갔다. 그런데 귀농을 해서 농촌에 정착을 하려다보니 초기 단계에 굉장한 어려움이 많이 있더라. 특히 귀농인들이 일자리를 가지는 것이 참 어렵더라.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농촌으로 돌아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새만금 지역에서 상업을 하는 최국서씨는 “새만금 기공식 후에 20년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상태로 안타깝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 20년은 지역 주민들 모두가 속이 타고 애간장이 터지는 기간이었다.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서 참 감사하다. 다음 달에 있을 완공식에 참석해서 힘을 주신다면 정말로 큰 기쁨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본인 이름을 얘기하지 않은 젊은 화훼농은 “군 제대 후에 한국농수산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연수까지 가서 화훼사업의 미래를 보고 영농현장에 뛰어들었다. 처음에 보니 외견상 제도적인 지원 장치는 참 잘돼 있는 것 같더라.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원을 받으려고 하니 거의 불가능하게 돼 있더라.” 그러면서 예를 들었습니다. 대출이나 지원을 받으려니 소유하고 있는 토지나 재산규모 등의 조건을 따져서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처럼 영농 현장에 뛰어들어서 미래를 개척하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어려움을 덜 겪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상이군경인 탁경율씨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소망인지 잘 모르실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하나를 만들어 주시는 것은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의 가슴에 평생 박혀있는 큰 대못을 빼주는 일이다.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업무보고에서의 대통령 말씀은 ''정치 일정과 관계없이 시급한 국정현안은 챙기겠다. 특히 서민경제에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고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신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업무보고 말미에 김완주 지사에게 “김 지사도 이번에 선거에 나오시나요?” 묻고 “예 나옵니다.” 하니까, 대통령께서 “선거에 나오시는 것은 나오시더라도 마지막까지 하루도 소홀함이 없이 도정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니까 박수가 터졌습니다.
본격적인 업무보고에 들어가기 전 사전환담에서 전북지사가 “전라북도의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 불을 돌파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고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개인도, 나라도, 그렇게 기세가 뻗쳐나갈 때 잘해야 한다. 그래서 힘을 모아야 한다. 더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했습니다.
한 분이 “우리가 대선 당시에 표를 많이 드리지도 못했는데 자주 와서 격려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 그렇지만 조금 서운하시더라도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더 애정을 가지고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다. 다만 열심히 일하는 사람, 최선을 다해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지원을 다 할 생각이다. 계획만 세워놓고, 일 안 하고, 번지르르하게 얘기만 하는 사람들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서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이상 업무보고와 관련된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시는 길에 완주 떡메마을이라고 하는 사회적 기업을 방문하셨다. 비장애인이 10명, 장애인이 10명 있는 사회적 기업이었습니다.
특별히 대통령께서 업무보고 일정이 결정이 되고 나서 전라북도에 사회적 기업 한군데를 방문하고 싶다고 해서 소개를 받은 곳인데 올해 1월 달에 문을 연 곳입니다.
2010년 3월 24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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