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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브리핑

제2차 국민원로회의 및 오찬관련 브리핑
20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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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원로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원로회의가 예정보다 길어졌습니다. 원래 오후 1시30분까지 할 계획이었는데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모두발언까지는 풀이 다 됐고, 마무리 발언을 전하기 전에 순서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참석하신 분들의 발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모두말씀 하신 다음에 식사를 하시면서 자유토론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철승 위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선조들의 노력을 후손들이 알아야 한다. 피로 지킨 역사,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가르치지 않고 있다. 건국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도 외면하고 있다. 이분들을 살펴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말씀을 했습니다.


노신영 위원은, “G20 회원국이 된 일과 의장국이 되어서 회의를 개최하게 된 일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큰 일이다. 원칙과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 감명깊게 들었는데 우리 사회가 근본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그래서 한 단계 더 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이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도분할과 관련하여 “수도분할은 국익을 포기하는 행위다. 정부가 지금 뒤늦게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수고를 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국가에 큰 플러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김수한 위원은 “대통령 선거기간에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당장의 상황에 즉각 반응하기 보다는 좀 더 큰 안목으로 살펴봤으면 좋겠다. 감성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순 위원은, “지난 한 해는 굉장히 어려운 해였다. 연초에 파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높았는데 정말 우리가 잘 해냈다. 내 기억으로는 근래에 들어 가장 빛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세종시 문제를 한마디 해야 되겠다. 수도를 분할하는 원안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어렵게 만드는 일이다. (수정안 추진을) 성공리에 착수하시고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만섭 위원은, “충청도민들은 지금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속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출발이 잘못된 것이 맞다. 그것이 꼬이고 꼬여서 더 복잡해졌고, 지금은 풀기 어려운 상태까지 왔다. 충청도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제기되는 역차별론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지자체 장들이 분명하게 판단하고 설명하는 역할을 나눠 맡아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생각이 다른 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 보시는 게 좋겠다. 박근혜 전 대표도 한번 만나시는 게 좋겠다.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해서 후세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줘야 하지 않겠나”고 얘기했습니다.


이어령 위원은 “역사적으로 충청은 삼국(백제·고구려·신라)의 중심지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한반도를 지정학적으로 볼 때 중심에 위치해 있다. 수도를 옮긴다고 했을 때 충청지역 사람들은 변방에 있던 충청이 중심지가 되는구나 하는 기대를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이름에 중심도시라는 말을 쓰면 어떨까 ‘충’ 자는 풀어서 보면 중심이라는 한자가 된다. 그래서 이번 수정안을 통해서 세종시가 중심이 된다고 하는 그런 자부심을 갖도록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시중 위원은 “해마다 원자력계 신년행사를 하는데 매년 40∼50명 정도가 나왔다. 그런데 올해는 250명이 나왔다. 그리고 나온 사람들의 대부분이 40∼50대로 한참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지난 연말 UAE 원전 수주의 효과가 엄청났다. 그래서 원자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원천 기술도 2012년까지 앞당기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세종대왕은 원래 과학자다. 그래서 이름으로 보면 과학도시라고 하는 것이 맞는데 그런 만큼 훌륭한 과학비지니스 허브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규성 위원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서 위기를 극복하는 나라로 국제사회에 인식돼 정말 반갑다. 그러나 위험이 여전히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한 가지  제안하면 우리가 잘 하고 있는데 외부에 잘못 알려져 손해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외신에서 오해를 하면 낭패스러운 상황을 만날 수밖에 없다. 외신에 잘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원전수출 계획을 밝히셨는데 앞으로의 수출계획에는 원전포함해서 대형 프로젝트, 금융계획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용만 위원은, “세종시 수정에 시동은 걸렸는데 지금같이 평행선으로 가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모두에게 도움이 되게  더 낫게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절차와 순서에 있어서의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고 그것을 조금 바꿔본다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충청도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이혁 위원은, “OECD 국가 중에 경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된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원조를 주는 것 못지않게 어려운 나라에 우리가 전해 줄 수 있는 것이 또 있다. 새마을 운동을 미국에 잘 전수하면 굉장히 좋은 상품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결핵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결핵 퇴치를 성공적으로 한 나라이다. 이 경험을 북한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나라들에 전수해 주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훈 위원은, “어제 대전시에 가서 수정안 관련 집회를 했는데 갑자기 한사람이 뛰어나오더라. 그 사람 얘기가, ‘지금 이렇게 한다고 하고 나중에 또 바꾸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거 어떻게 믿겠느냐’ 이렇게 묻더라. 또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기업들에 특혜를 주면서 들어오면 나중에 전체적으로 지역의 땅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이런 걱정들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선엽 위원은 “올해가 6.25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참전용사들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분들에 대한 선양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장교와 하사관들의 재취업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홍구 위원은, “국가를 이끌려면 계속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인 것 같다. 민주국가로서 중대한 선택을 절차에 맞춰서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보여주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비단 세종시 문제뿐 아니라 국가 운영을 함에 있어서 어떻게 선택을 하고 선택한 것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해서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세종시 문제를 확대시켜서 국정 전반의 문제로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상 위원들이 말씀한 얘기를 여러분들께 요약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위원들의 얘기를 다 들으시고 대통령께서 마무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 대통령은 “애정어린 많은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정한 문제에 얽매여 국정 전반에 차질을 빚는 우는 범하지 않겠다. 올해 우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어느 한 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지금은 하루도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이다. 모든 일들을 당장의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국가적 관점과 미래적 관점에서 풀어가겠다. 세계에 나가 여러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가 지금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절감한다. 제 목표는 지금의 위기 상황 후에 재편될 세계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아놓는 것이다. 다행히 국운이 있어 지금까지는 잘 오고 있다. 원로 여러분들을 포함해 국민 모두가 잘 해 주신 덕분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한 순간도 허비하거나 지체할 여유가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원로들께서 국가와 후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신 것처럼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14일 원로회의에는 원로위원 37명, 그리고 정부에서 총리, 미래기획위원장, 국무총리실장, 국무차장, 미래기획단장,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6명 해서 총 48명이 참석했습니다. 

 


2010년 1월 14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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