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에 청와대에서 한국과 이스라엘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페레스 대통령이 한 말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대통령 말입니다. “우리 양국은 모두가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인류가 공동번영하기 위한 그러한 노력을 해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페레스 대통령께서는 그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노벨평화상까지 받으셨다. 나 자신도 한반도가 평화와 안정을 이루고, 또 이 지역과 한반도의 공동번영을 이루며 나아가서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말에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기자 분들께서 이스라엘의 구호선박과 관련된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셨는데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양국 모두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인류공동번영을 위해서 노력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함으로써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이해를 하셔도 큰 무리는 없겠습니다.
다음은 마무리 말씀에 페레스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대부분의 정상회담은 현재나 과거 일을 갖고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오늘 미래를 얘기하고 싶어서 왔다. 한국의 어린이들이 탈무드를 읽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는 탈무드를 읽는 것이 지혜를 개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한국의 문학작품들이 히브리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시들을 비롯해서 단편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국토 면적으로 본다면 양국은 큰 나라가 아니지만 지식이나 지혜, 과학을 기반으로 해서 대국을 만들고자 하는 열의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다는 부분에 있어서 탈무드 얘기를 하고 한국의 문학작품 얘기를 한 것은 서로 간에 이해의 폭을 넓혀서 앞으로 양국 미래관계를 더욱 더 돈독하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얘기한 것입니다.
페레스 대통령은 특히 이런 얘기를 강조했습니다.
“두 나라가 모두 역사 속에서 고난과 승리를 골고루 겪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를 극복해 냈고 이스라엘은 조국 없이 떠돌아다니는 망명기를 겪었다. 두 나라는 62년 전 같은 시기에 건국을 했다” 또 “이스라엘과 한국은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분 정상의 만남은 다보스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다보스에서 “다음에 만나서 더 많은 얘기를 나누자”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 “그 약속이 지켜졌다”고 두 분이 덕담도 했습니다.
- 기자 : 천안함 관련해서 언급이 있었는지,
▲ 대변인 : 천안함 관련해서 언급이 잠깐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강력한 지지성명에 대해서 감사를 표했고, 우리 입장을 설명하면서 “천안함 사태를 UN안보리에 회부시켜 놓은 상태다. 이스라엘이 이 부분에 있어서 더 협조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페르세 대통령은 “합조단의 조사보고서를 잘 봤다. 그리고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한국과 입장이 같다.” 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페르세 대통령의 방한은 오래 전부터 예정이 돼 있던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같은 상황에 조금 안 맞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하셨고, 일부에서는 방문의 격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이미 확인을 해 준 사안입니다.
페르세 대통령은 평화주의자입니다. 93년도에 이스라엘 외교장관으로 이른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오슬로 평화협정을 주도했던 분입니다. 그 주도했던 공을 인정받아서 라빈 이스라엘 총리, 그리고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와 함께 94년도에 노벨 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분입니다.
그리고 97년 3월에는 삼성전자 초청으로 민간인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라고 합니다.
- 기자 : 오늘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는데 상당히 큰 폭의 책임을 묻는 부분이 있었다. 청와대에서 관련해서 군 인사나 그런 의사결정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부분 관련한 입장이 어떻게 되시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 대변인 : 앞으로 진행될 절차를 여러분들께 잠깐 설명 드리겠습니다.
오늘 감사원의 통보 내용을 가지고 국방부에서 면밀한 검토를 할 것입니다. 그런 검토가 끝난 다음에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의할 것입니다. 인사가 건의되면 그 일정에 맞춰서, 그 순서에 맞춰서 국방부의 군 인사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인사는 집권 후반기와 관련된 전체 큰 틀의 인사와는 좀 다른 차원에서, 즉 조금 더 일찍 이루어지는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합참의장은 국회에서 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가 이루어지더라도 그런 청문 절차를 감안하면서 단계가 나눠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기자 : 청와대 쇄신 얘기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 대변인 : 우선 오늘 아침에 여러 신문에 조간에 나왔던 기사,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총리실에서 자료를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과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최근에 정치권, 언론, 사회 각계에서 제기되는 많은 목소리들 저희들이 다 주의 깊게 듣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대통령이 현재 고심을 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곳에서 제기되는 얘기들 충분히 들으면서 그 얘기들이 포함된 고심이 내용 속에 들어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것은 조금 말씀을 드려야 될 사안 같은데, 어제 영등포의 초등학교에서 또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서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이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 이명박 대통령의 분명한 생각입니다.
조두순 사건 이후에 많은 문제점이 논의가 되고 대책이 마련됐는데도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데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일수록 대책 마련보다는 확고한 실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당시 마련된 대책들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은 또 보완을 해서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그런 사건입니다. 같이 사회 전체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습니다.
2010년 6월 10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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