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일 간의 정상회담은 전체적으로 조금 일찍 시작을 했습니다.
원래 15분에 시작하기로 했었는데, 조금 일찍 오셔서 11시 10분부터 40분까지 단독회담을 하시고 2층으로 이동을 해서 11시 45분부터 12시 8분 기자회견 확대회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단독과 확대회담을 합쳐서 하신 말씀들 가운데 브리핑할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기자회견에서 훨씬 더 진전된 얘기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재일 참정권 문제라든가 일황 방한 문제라든가 등은 민감한 사안들이기 때문에 일본 외무성 쪽에서도 진전된 입장을 실무적으로 마련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총리께서 생중계된 것처럼 기자회견에서의 답변을 통해서 의지를 밝히셨습니다.
하토야마 총리가 말하신 것처럼 상당 부분 정치라는 것이 현실적인 제약과 한계도 있고, 취임 3주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말이 앞서가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이라고 이해합니다.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신 것이고, 다만 지금 당장 무엇이 될 것처럼 말을 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토로 하신 것은 오히려 더 신뢰를 주는 태도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회담 내용에 대해 몇 가지 소개 하겠습니다.
그랜드 바겐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에서도 틈이 없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는데 기본적으로는 6자회담의 틀이 유지돼야 하며 북한이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식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양자회담도 해야 하고 또 이른바 그랜드 바겐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큰 틀에서 보면)의지를 보인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독회담에서는 여러 현안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지난번 UN총회에서 하토야마 총리가 1990년 대비 2020년까지 25% CO2 배출량을 감축시키겠다는 상당히 획기적이고 대담한 제안을 하신 것에 대해서 대통령은 “많은 나라에게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할 만큼 과감한 제안이었다”라고 평가를 하셨고, 그에 대해서 하토야마 총리는 “당연히 선진국으로서 짊어져야 할 의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하토야마 총리의 ‘우애의 정신’과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에 대해서는 두 분이 양국이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랜드 바겐과 이른바 일본의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에서 말하신대로였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그러면서도 “이른바 포괄적 해결의 범위에 납치문제도 들어가서 같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를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만났을 때 논의된 6자회담을 전제로 하는 양자회담이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 이른바 미국 중국 일본 뿐 아니고 한국, 이른바 분리 대응을 해서 쉽게 얘기해서 자기 페이스로 상황을 이끌고 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더욱 공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식의 차이는 약간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도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고 그를 전제로 안전을 보장하면 경제지원을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일괄 타결 방안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분은 양국 간의 긴밀한 정보 교환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확대회담이 시작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주밖에 안 되셨는데 그동안 UN총회연설하고, G20 참석하고, 오늘 또 한ㆍ일 정상회담을 하고, 내일 한ㆍ중ㆍ일 3국 회담을 하고, 이렇게 국제적 큰 행사를 치르는 분은 아마 지구상에 처음 있는 것 같다”고 농담을 했고, 하토야마 총리는 셔틀외교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빠른 시기에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 간의 교류 필요성, 즉 문화교류를 포함한 이른바 민간교류의 필요성에 대해서 하토야마 총리가 강조했고, 특히 한ㆍ일 축제 한마당이 상당히 성공리에 끝났고 “우리 집사람도 젊지는 않지만 축제에 참가해서 상당히 좋은 경험을 했다고 흥분했다”고 소개하며 “그게 바로 문화교류다”라고 얘기했다. 총리 부인도 “한 1년에 걸려야 해야 할 문화교류를 3주 안에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리가 “한국 영화배우들이 상당히 멋있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하고, 옆에 배석했던 마쓰노 부인이 총리 부인보다 훨씬 한류를 좋아한다면서 “며칠 전 배용준 씨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상당히 흥분을 했었다고 하더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총리가 끝나고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2009년 10월 9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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