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전 건설 수주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또 다른 감회를 갖게 합니다. 하청업체였던 우리가 원청업체로 역전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약 30년 전 이 대통령이 사장으로 재직하던 현대건설은 하청업자로 원전 건설에 참여했습니다. 원청업체는 웨스팅 하우스였습니다.
현대건설이 고리 1, 2호기 건설했을 당시는 하청업체로서 건설기술을 전적으로 선진국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세계최대 발전 설비 건설회사로서 그 기술을 쥐고 있던 주력업체는 웨스팅 하우스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저서 ‘신화는 없다’ 에서 단 하나라도 선진기술을 더 얻어내기 위해 당시 현대건설 사장으로서 웨스팅 하우스 부사장과 치열하게 담판을 벌였던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6시간 가까이 회의를 계속하며 합의에 이르렀다가도 결렬이 반복되고 파국과 난항이 교차하던 시점, ‘통행금지 돌파’로 시간의 주도권을 쥐고 한국 특유의 ‘보리차’로 기싸움을 벌여 14시간의 담판을 극적으로 타결한 사례입니다.)
그리고 30년 뒤 오늘, 웨스팅 하우스는 한전 컨소시엄에 하청업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협상과정을 술회하며 “기술이 없어 힘겹고 설움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당당하게 선진기술로 세계에 진출하는 원전수출국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UAE를 움직인 비결은 ‘마음’을 사로잡은 진정성에 있었습니다. 한국이 30년간 쌓은 기술력은 물론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이 대통령이 보인 상생의 설득이 주효했습니다.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대 산유국이지만 원유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수십 년 뒤 포스트 오일시대를 지금 준비해야 하며 그 인프라, 즉 원자력과 첨단 정보통신, 인력양성의 상생협력을 한국이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규모도 작고 기술수준도 뒤떨어졌던 원전 수입국이 이제 원전 수출국으로 그것도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이 주도했던 원전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꿈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 27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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