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명박 대통령은 압둘라예 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UNDP 대표를 접견 했습니다. 오후 5시 반에는 아프리카 포럼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와의 만남이 있고 6시 이후부터는 만찬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 모든 행사는 하나의 주제로 관통 됩니다.
우리나라가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숙한 세계 국가의 일원으로 발돋움 하는 상징적 행사가 23일의 일정에 응축돼 있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가난을 면치 못했던 나라, 그리고 UN과 여러 나라로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과거 우리와 같은 형편에 처한 나라들과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오늘 행사들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세네갈의 정상회담―압둘라예 와드 대통령과의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과거 경험이 세네갈과 상호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감대로 작용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모두 독립한 지 반세기 전후의 세월이 흘렀다는 이야기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세네갈이 독립한지 약 50년, 한국은 약 60년이 지났습니다.
세네갈 대통령이 다카르 교외의 높은 빈곤율을 얘기하면서 6가지 빈곤의 조건을 드셨는데, 여섯 가지 조건은 이랬습니다.
먹을 물이 없고 집이 없고, 건강을 지킬 수 없고, 아이들이 학교 갈 수 없고 그리고 제대로 불결한 환경에서 살 수밖에 없으며, 입을 옷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한국이 60여 년 전 독립한 이후 국민의 70%가 그 같은 빈곤의 여섯 가지 조건 속에서 살았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세네갈의 여러 정책을 이해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체 예산의 40%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는 세네갈 대통령의 말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세네갈의 미래가 상당히 밝을 것으로 본다. 한국도 최빈국에서 경제 성장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게 된 데는 교육의 덕이 컸다. 가진 것이 없고 환경이 열악해도 자녀를 공부시켜 나라 발전에 기초를 쌓았다. 한국은 기름 한 방율 나지 않고 천연자원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만큼 불리한 조건이지만 교육과 기술로 나라를 만들어 왔다. 그래도 세네갈은 우리보다 자원 조건이 좋은 국가여서 와드 대통령이 꿈꾸는 나라를 조만간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내년 2010년 우리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문화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아프리카 순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와드 대통령은 “세네갈은 서아프리카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아프리카로 통하는 모든 길과 연결 돼 있다. 또 ECOWAS(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서아프리카 공동체)에 세네갈이 소속돼 있으며 저 또한 NEPAD (New Partnership for Africa''s Development,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이라는 단체의 기획을 맡아 주도한 바 있다.” 고 했습니다. 그만큼 세네갈과의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자는 취지의 말입니다.
서아프리카 지역 연안에 석유개발 탐사 등 자원 개발, 원양어업 등 수산업 분야 협력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23일 아프리카 정상회담, 23일부터 25일까지 한국 아프리카 포럼이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데, 이 같은 일정의 추동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있습니다.
한국은 25일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별심사위원회 회의가 그날 개최됩니다. 이 회의를 통과하면 우리나라가 2010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회원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전 세계 원조의 90% 이상을 제공하는 선진공여국 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개발원조위원회는 OECD 국가 중에 원조 규모가 1억불 이상, 또 GNI 대비 0.2% 이상인 나라만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우리나라의 대 아프리카 ODA 규모는 총 1억불 입니다. 2005년 대비해서 약 2.5배 확대됐습니다.
저희가 시행하는 ODA 중에서 아프리카에 지원되는 비율은 2005년 8.5%에서 2008년 18. 5%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23일 아프리카 포럼 참석 대표와의 환담, UNDP 대표 접견, 세네갈 대통령과의 만찬행사는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잠시 후 있을 포럼에서는 아프리카가 정치적 안정은 물론 다양한 개혁정치를 통해 경제사회 발전을 이루고 아프리카 연합(AU)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또 한국과 아프리카에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역설할 것입니다.
2009년 11월 23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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