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25일 저녁 7시 30분에서 10시 10분까지 대통령궁에서 국빈만찬을 가졌습니다.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부통령 내외 만모한 싱 총리 내외 정재계 주요인사 70여명 그리고 우리측 26명 등 백 명 가까이 참석했습니다.
세까와트 파틸 대통령 부군이 전례와는 드물게 참석하고 만찬 마지막에 백파이프 공연이 진행되는 등 국빈방문을 한 이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만찬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파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2천 년 전 허황옥 공주가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연을 시작으로 한국과 인도는 오랜 교류의 전통을 갖고 있다. 특히 왕오천축국전 저술의 토대가 된 혜초의 인도 방문은 당시 인도 사회와 경제를 반영한 소중한 기록으로 당시 양국간 학계와 승려들 사이의 왕성한 지적 교류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파틸 대통령은 이어 “오늘날 한국이 이룬 경제적 성취와 국민적 역량에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1929년 타고르의 시를 인용했다. (“아시아의 황금의 시대에 한국은 아시아의 등불이며 다시 동아시아를 비출 등불로 타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양국이 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평화와 인권을 위한 가치를 공유해 더욱 가까운 나라가 되고 있으며 한국기업 진출 등 인도와 한국의 경제협력은 상호 국익을 위한 시너지효과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 전통 카레, 전통 디저트인 굴랍자문이 제공된 어제 만찬은 당초 9시 30분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40분 넘긴 10시 10분에 마감됐습니다.
한편 25일 정상회담에서는 현안에 대해 상세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격의 없는 대화와 양정상의 즉석 요청 그리고 전격적인 수용의 화답이 이어지며 싱 총리가 부처 장관에게 그 자리에서 검토를 지시하는 등 속도감 있게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발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두 정상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국기업의 인프라 투자는 인도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대통령이 진출한 한국기업 및 이미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인도 측의 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만모한 싱 총리가 특히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인프라 건설 등)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하겠다.(포스코 프로젝트) 한국의 에너지 산업 역량을 인도가 받는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원전)”며 즉석에서 답한 것이나 만모한 싱 총리가 항공 협정 개정을 요청하자, 이 대통령이 한국에 돌아가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바로 화답한 것입니다.
두 정상은 특히 방문 첫날 비공식 만찬에 이어 어제 정상회담에서도 양국간 공동과학발전기금을 창설하고 과학기술 협력센터가 27일 방갈로르에 개소하는데 대해 적극 환영하면서 한국과 인도의 과학기술협력 인적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데 공감 했습니다. IT 소프트웨어와 한국의 하드웨어가 결합해 과학기술협력의 효과를 배가할 이 계기는 이대통령과 칼람 전 대통령간의 만남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2007년 4월 당시 인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칼람 전 대통령과 세계지식 플랫폼(GKP) 추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환경과 에너지 보안 인터넷 DMB등의 양국 과학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25일 밤 10시 25분부터 10분간 칼람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오늘 한국과 인도 간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 이는 칼람 전 대통령께서 양국 발전의 토대를 닦아놓으신 덕이라 생각한다. 과학기술센터도 27일 개소해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다. 우리정부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칼람 전 대통령에게 다시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수쉬마 스와라지 야당 대표를 접견 했습니다. 스와라지 대표는 “한국기업이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주기 바란다. 한국의 해외수출에 인도가 좋은 허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도로 철도 전력 등 인도 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한국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야당이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장애물이 될 생각이 없다. 경제나 외교에 여야는 없다. 같은 인도국민으로서 양국관계발전에 기여하고 싶으며 현재 두 나라는 그런 면에서 희망이 있을 것”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방문한 현대자동차도 인도에서 생산한 차량의 절반을 외국에 수출한다고 들었다. 인도의 일자리 창출과 국익을 위해서도 한국기업의 투자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스와라지 대표의 입장에 인도국민들이 좋은 인상을 받을 것 같다. 양국관계발전을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1월 26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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