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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브리핑

한-페루 정상회담 브리핑
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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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페루 간 정상회담은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 정상 사이에 형제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기분 좋게 오찬까지 끝났습니다. 


12일 회담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르시아 대통령이 원래는 12일 저녁 7시 45분에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하루를 더 묵고 13일 오전에 출발합니다. 이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어제 저녁에 한국에 도착해 보니 한강도 멋지고 모든 것이 너무 좋더라. 그래서 하루를 더 묵고 가도 되겠냐고 내가 외교부에 부탁을 했다.” 고 얘기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바로 떠나신다고 해서 서운했는데 정말 잘됐다. 하루 더 묵으시면서 돌아보고 싶으신 곳이 있으면 돌아보시는 게 좋겠다. 아마도 한국을 방문한 정상 가운에 저와 오찬과 만찬 두 끼를 함께 하는 분은 가르시아 대통령이 처음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2일 저녁에는 공식 만찬은 아니고 두 분 간에 프라이빗(private)한 만찬이 있을 예정입니다.


회담 도중 이 대통령은 “이번에 가시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한번 꼭 다시 와서 우리 기업들이 일하는 현장을 둘러보시기 바란다.” 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가르시아 대통령이 12일 회담에서 정상회담이라고 하기보다는 거의 비즈니스 실무 회담을 하는 것처럼 페루에 대한 한국의 경험 전수, 투자 등 여러 가지 많은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르시아 대통령은 “경제발전과 민주발전의 모델로 한국을 늘 동경해 왔다. 많이 배우고 싶다. 경험을 좀 나눠줬으면 좋겠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보다도 한국과 모든 것을 먼저 하고 싶다. FTA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답을 하신 것입니다.


12일 회담에서 초반 30분 정도는 양 정상이 서로 추켜세우고 칭찬을 하는데 거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입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페루 간 FTA 협정의 조속한 체결, 한국 건설업체들의 참여(현재 페루는 리마를 완전히 새로 리모델링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 에너지 산업 관련 한국기업의 진출(유전, 가스전 개발 등)을 적극 주문했습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특별히 “페루에 ‘한국산업센터’를 건립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이렇게 된다면 대통령으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회담 도중에 가르시아 대통령은 “FTA와 관련된 부분에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양해해 주시면 동석한 통상장관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해서 예정에 없이 페루 측 통상장관이 FTA에 대한 페루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청한 후 “내가 몰랐던 부분을 새로 알게 된 것도 있고 생각할 부분도 있으니 오늘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상당히 속도감 있게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면브리핑 한 바와 같이 12일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제는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현장에서 부품소재산업을 하고 계신 기업인들이 7분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분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정부가 생각하는 방향과 현장에서 기업하는 분들이 바라는 방향이 거의 일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부품소재 산업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로 정책적으로 정부가 밝힐 수 있는 것들은 이미 다 나왔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것을 어떻게 힘 있게 효과적으로 실천하느냐가 문제이다. 현장에서 잘 실천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습니다.


서면브리핑을 통해서 밝혔듯이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로 각 기업들 간의 칸막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2일 자세하게 브리핑 하지 않은 이유는 그런 원칙들을 확인한 자리였기 때문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통령이 회의 도중 말씀한 한 가지 특별한 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각 기업 간 칸막이를 없애라고 말씀하시면서 “마산에 갔더니 어떤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대표가 대통령을 찾아와서 이런  하소연을 하더라. 내가 이러이러한 제품을 만들어서 이게 이 분야에서 굉장히 획기적인 기술을 가지고 잘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모든 관계자들이 다 인정하는데, 우리 대기업들에 이걸 써 달라고, 납품해 달라고 들어가 상담하는데 잘 만나주지도 않더라. 만나주지도 않는 기업들 가운데는 내가 임원으로 있었던 우리 회사도 있었다. 내가 임원할 때는 잘 몰랐는데 나와서 보니까 중소기업들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는 얘기를 하더라”라는 얘기를 소개를 했습니다.


칸막이를 없애달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른바 각 분야에서 우리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실용을 강화하자는 얘기입니다.

 


2009년 11월 12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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