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카다 카츠야 일본 외무대신을 11일 오후 3시부터 약 30분간 접견했습니다.

먼저 오카다 대신은 “올해는 일ㆍ한 병합 100년을 맞는 민감한 해”라며 “올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하토야마 총리의 마음이며, 저도 그런 마음을 갖고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양국은 금년 한해 슬기롭게, 미래로 나아가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양국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고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제 양국의 미래를 여는 데 정치지도자들의 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카다 대신은 “양국은 아시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아프간 협력에 있어 한국이 PRT를 파견할 때 일본이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북한의 변화나 핵 비확산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이 서로 협력하면서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일ㆍ한 양국이 뭔가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어떤 합의점을 이루면 미래를 향해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지난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핵 문제에 앞장서 결의해 준 점에 사의를 표하면서 “북한문제에 있어 한국, 일본, 미국 3국이 서로 확실하게 협의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카다 대신은 “하토야마 총리께서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이 대통령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조만간 적절한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2월 11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