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쌀만’ 사우디 국방장관 일행을 접견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국방장관, 총참모장, 국방비서관, 정보부국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전반적인 중동정세와 향후 양국간 국방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양국간 국방 분야 협력을 양국의 상호 우호 관계 수준에 맞게 포괄적·전략적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한 것이 중요한 점이 뭐냐 하면 우리는 사우디로부터 석유 수입하고 우리가 사우디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주로 경제적 관계였었는데, 이번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해서 다른 분야들, 경제 이외의 분야들에 대해서도 협력을 경제 분야 수준에 걸맞게 끌어올리자는 그런 내용이 이번 방문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국방 분야에 있어서의 협력도 그런 수준에 맞게 발전시키기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대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방장관이 대통령을 뵙고 “환영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자나드리아 축제에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해 준 데 대해서 감사하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쌀만 장관은 “사우디 정부가 한국을 자나드리아 축제에 주빈국으로 초청하고, 한국의 대통령이 초청에 응해서 방문한 것 자체가 양국의 우호 관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환영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서 양국 관계가 전반적으로 대단히 깊어질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수교 50주년을 맞이해서 방문한 것을 계기로 양국 간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쌀만 장관은 “사우디 정부도 바라는 바이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하자 쌀만 장관이 “우호 국가로서 국방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해 나가자.”고 얘기했습니다.
 

참고로 쌀만 장관이 1999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데, 그때는 국방장관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국방장관으로서 빠른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초청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 국방 실무자 간에 협상을 토대로 해서 사우디 국방장관이 상반기 안에 방한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쌀만 국방장관이 “안정을 희망하고 국민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들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한국이다.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한 것 자체가 사우디 정부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고, 한국 국민들에 대한 사랑과 우호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얘기했습니다.
 

주로 중동정세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국방 분야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장관과 대통령 사이의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초청에 응한 것 자체가 사우디가 한국 정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고, 이것을 계기로 해서 전반적인 관계를 강화시키고 국방 분야에 있어서도 관계를 다른 분야에 걸맞게 증진시키자는 그런 표명 속에 다 담겨있다고 봅니다.
 

한편 쌀만 장관은 자나드리아 축제 주빈국 초청과 관련해 “중동지역이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정세가 불안정해서 중동지역의 성장이 늦어져 대단히 안타깝다. 사우디 정부도 모든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고, 또 발전의 단맛을 보여주고 싶은데 안타깝다.
자나드리아 축제는 국가 차원에서 준비를 하지만 그런 면에서 모든 국민들이 참여토록 해서 벌어지는 축제이다. 여기에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한 것 자체가 사우디 국민들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표시한 것이다. 자나드리아 축제에서는 장은 정부가 벌이지만 국민들이 참여해서 여러 가지 노래, 춤 같은 예술 행사도 하는데, 금년에는 최근 시리아에서 벌어진 일들 때문에 조용한 행사를 준비했다. 축제의 장이지만 아랍형제들의 고통을 감안해서 조용하게 준비한 것이다.”라며 이번 행사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예술 행사 부분이 축소된 것에 대한 설명과 양해가 있었습니다. 
 

2012년 2월 8일
홍 보 수 석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