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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브리핑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초청 오찬 관련 브리핑
20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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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5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초청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벌써 2년이 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남은 3년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할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단임이지만 5년을 10년같이 일하려 한다. 남은 기간에도 하루도 헛됨 없이 선진일류국가의 기초를 닦아 다음 정권이 승승장구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지난 2년 여러 면에서 어려운 가운데 여러분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비 고비에서 힘을 모아주었다. 역사에 없던 많은 예산을 한나라당이 주도해 통과시켰고 주요한 민생 개혁법안도 다소 시일이 지체되어도 꼭 필요한 것은 힘을 합쳐주었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선제적이며 과감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Financial Times에서 한 페이지를 할애해 보도하고 세계 정상들이 한국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경제가 완전히 본궤도에 올라간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아직 불확실한 미래에 보다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보다 낮은 자세로 조심스럽게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본다.


당정이 정책 면에 있어서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금년 한해를 넘기고 2-3년간 정말 잘하면 우리 한국의 위상이 정말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시기이다. 먼 훗날 오늘을 다시 돌아보면서 “그때 좋은 시기를 놓쳤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되었다”라고 우리 후손들이 생각하지 않도록, “정말 그때, 그 좋은 기회에 그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우리가 국운이 이렇게 융성되었고 우리 후손들은 오늘에 이렇게 있다”는 소리를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우리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 본다.

     
요즘 동계올림픽에서 보지만 기적 같은 일을 많이 만들어 내놓고 있다. 나는 평소에 기적을 믿지 않는다. 결과는 기적 같지만, 기적 뒤에는 수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젊은이들이 4년간 하루 8시간 혹독한 훈련을 감당하면서 해 온 노력의 결과였다. 우리 젊은이들은 무엇을 하든지 세계와 경쟁한다는 목표와 의지가 있다. 우리의 선배들은 늘 ‘국내에서 최고’, 잘 하면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목표 자체가 그랬다. ‘세계 최고’란 것을 엄두내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이 목표를 세우면 세계 우승, 세계 재패, 이러한 아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해 나가는 것은 우리 한국이 매우 역동적이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글로벌 시대에는 내치와 외치가 전혀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전통적 외교에서 벗어나 외교가 내치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치와 외치를 구분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다고 본다. 우리 경제가, GDP의 70%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글로벌한 나라가, 모든 일류기업들이 세계와 일을 하고 있고, 그 일류기업들이 주식 분포를 보면, 상당수가 외국 주주의 지분이 높다. 과거와 같은 순수한 우리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 비율로 보면. 우리가 자랑하는 대표적 기업들을 보면 외국 주주들이 상당한 주식을 갖고 있는 글로벌한 시대에 살고 있고. 우리가 경제 정책 하나 운용하는 것도 세계와 연동이 돼 있다. 더욱이 앞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에 관련된 세부적인 규제까지 논의하게 되면, 정말 우리만의 정책이라기보다는 국제공조를 통해 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작년 이맘 때 위기설이 나오면서  미국, 중국, 일본과 300억 달러씩 총 900억 달러 스왑을 했는데 외치와 내치가 구분이 없는 경우다. 어떻게 보면 외교 같기도 하고 국내 경제 정책 같기도 하고, 구분이 되지 않는 그러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아무튼 저는 평가 받고 받지 않고를 떠나, 올바르고, 매우 정직하게, 매우 성실하게 해 나가면, 결국 평가는 그 이후에 있는 것이며 이번에 평가가 안 되어도 퇴임 이후, 또 퇴임 한참 후에 받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해 나가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선거법을 개혁해야 되고, 행정구역 개편을 한다든가 또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과제가 있다. 어떻게 보면 정치를 선진화시켜야 되는 기본적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도 한나라당이 중심이 되어서 국회에서 논의되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이 법을 바꾸고 개혁적인 법안을 만들 때에, 국가의 미래라는 데 관점을 두고 해 주시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우리 한나라당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현 정권을 갖고 있고, 이다음에 또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하면 입장에서 보면 책임 정당으로서 해야 된다. 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정말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해 주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다.


우리 한나라당이, 국정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그런 책임의식을 갖고 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하는 속담이 있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그런 자세를 가질 때, 국민들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겠는가. 지금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이유는 그래도 믿을 수 있는 것은 한나라당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여러 가지 사안을 놓고 정책을 두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정책도 우리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에 중심을 놓고 해결한다면, 정치가 해결할 수 없는 게 뭐가 있겠나. 정치는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다. 그래서 정치라는 말을 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결과적으로 더욱 단단한 한나라당 되어야 한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서로 심하게 토론하고 싸우더라도, 싸우고 난 다음에 그래도 사람은 괜찮다고 허허 웃을 수 있다는 마음이어야 한다. 가슴에 맺히는 말은 적게 했으면 좋겠다. 토론을 격렬하게 하더라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이라는, 문자 그대로 ‘한나라’다라는 생각을 갖고 하면, 어쩌면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도 벗어날 수도 있고, 어려울 것 같지만, 어려운 것을 딛고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역사에 보면 한치의 희망이 없어도 그걸 딛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그것을 또 달성하고 이렇게 해 왔다.


나는 1년 전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제가 말을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다행인데, 1년 전에 할 때는 어떻게 이렇게 어려울 때 대통령을 하게 되었나 이런 생각도 했다. 세계 모든 석학들이 적어도(이 위기가) 2~3년 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미국의 G20 정상회의에 가기 전에 1930년대 공황을, 그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갔다. 그 때에는 선진국들이 공조를 하지 않았다. 각자 살려고 보호무역주의로 갔었다. (30년대)미국도 그렇게 했고 위기극복을 위해 정상회의가 런던에서 열렸는데 (30년대 당시) 미국은 가지도 않았다. 그래서 (위기가) 결국 한 10여년간 지속된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때보다 더 어려웠는데 철저하게 국제공조를 했다. 이렇게 공조가 되고 위기가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기적 같다. 그때 저는 말은 하지 않았어도 속은 정말 타들어갔다. 아,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래서 여러 정상들을 만났고 여러 나라가 뜻을 같이해서 적극적으로 동지가 되고 친구가 되고. 이렇게 목표가 뚜렷하니까, 세계 경제를 살리자는 데 뜻을 같이 하니까, 그 전에 만나보지도 않았고 관계가 없던 사람들도 만나서 대화하고 공조했는데, 우리 한나라당이 공조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우리가 서로 협력하고 공조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 나는 그래서 늘 희망적으로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3년, 어떻게 보면 긴 세월 남았다. 지나간 2년을 보면 3년이 정말 긴 세월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3년간 나도 여러분과 협력해 나가겠다. 당이 정말 나라를 위해서, 마음을 열고, 공생해야 한다. 남의 당도 아니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정권을 잡았나?  국민을 정말 잘 받들어서, 봉사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되어야 한다. 역사에 우리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 튼튼하고 완전한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은퇴하고도 좋은 마음이 되지 않겠나? 그 때 나도 참여했다. 이렇게 되기 때문에, 목적이 좋으면 우리 모두 다 하나가 될 수 있다. 서로 협력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 달라. 오늘은 덕담하는 날이기 때문에 (웃음) 다른 이야기 하지 않고, 저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남은 기간 3년에도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 저는 열린 마음으로, 국정을 살필 것이고, 오늘 2주년의 행사가 이것 하나로 끝나서, 길게 말씀드렸다. 건투하시기 바란다. 


 

2010년 2월 25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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