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이용호 비서관 면직관련 보도가 있었는데 말씀해주십시오. 

▲ 대변인 : 확인이 된 것은 없습니다. 이용호 비서관과 관련한 문제는 그야말로 인사권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그런 인사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원칙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제가 대변인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있습니다.

여러분들 아시는 대로 민간인 사찰 문제가 검찰의 문제를 넘어서 범정치권의 문제로 확산돼 있는 상태입니다. 검찰에서 특별수사반을 편성해서 수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대통령께서 철저하게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면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강하게 물으라고 지시하셨고,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입니다.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아마도 검찰에서 수사하는 내용 속에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용호 비서관과 관련된 문제라든지  다른 문제들도 한꺼번에 다 조사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기자 : 관련해서 기획관리 비서관의 부적절한 행동에 관한 보도도 있었는데 말씀해주십시오.

▲ 대변인 : 기획관리비서관이라고 하는 자리는 청와대의 모든 일을 기획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본래 가지고 있는 업무입니다. 그리고 청와대에서 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반영돼서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살피면서 보완할 점을 찾아내는 것이고, 아마 그것은 기획관리 비서관뿐 아니라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모든 수석, 비서관, 행정관들에게까지 공히 요구되는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기획관리 비서관이 기사에 언급된 대로 은행장들을 만났다거나 공기업 CEO를 만났다 하는 이 사실만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고, 어느 누구도 그런 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위치이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만남이 만남의 차원을 넘어서 부당한 압력이나 청탁이 있었느냐의 여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오늘 언론에서 제기한 것도 바로 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당한 압력이나 청탁이 있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전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데,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훈련을 하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는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중국 언론에서 그렇게 기사를 썼다는 것을 보았고 저도 들었지만 정확하게 확인해 드리는 것은,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그런 문제를 제기한 일이 없습니다. 그것을 여러분들께서 분명하게 구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