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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브리핑

이 대통령, 천안함 침몰사건 현장방문 관련 브리핑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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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화) 오전 백령도 독도 함, 광양함 방문하신 내용부터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10시쯤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조금 늦게 출발하셨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현지 수행하고 있는 수행원, 그리고 풀기자분 도착하면 나올 테니까 시간에 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독도함에서 현황을 보고받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질문을 하신 다음에 고무보트를 타고 광양함으로 이동하셨습니다. 독도함에서 광양함까지는 직선거리로 2.3Km이며, 고무보트로 5분 소요 거리라고 합니다.


광양함에서 구조 상황을 지켜보고 보고를 들으신 뒤에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는 구조대원들을 격려하셨습니다.


다시 고무보트를 이용해서 독도함으로 이동하셨고, 독도함에서는 헬기를 이용해서 해병 6여단에 도착하셔서 그쪽에서 또 보고를 받는 일정을 지금 소화하고 계십니다.


오늘 대통령의 백령도 방문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인 것으로 확인해 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백령도는 북한의 주요 진지와 거리가 대단히 가깝습니다. 월례도에서 11.7Km, 장산곶에서 13.1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행동들이 북한에 관측될 수 있고 그만큼 상당부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지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등산곶, 장산곶 등에는 지대함 유도탄 등이 배치돼 있고 해안포도 집중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지역에 대통령께서 오늘 방문하신 것입니다.


여러분께 한 가지 당부 드립니다.


오늘 대통령 방문이 깜짝 방문으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통령의 백령도 방문은 이번 사고를 보는 대통령의 인식의 위중함, 그리고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는 젊은 병사를 향한 대통령의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독려하시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시겠다고 결정을 하신 사항입니다.


그리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다리는 대통령의 마음 또한 애타는 가족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대통령의 그런 마음을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전하고, 위로하기 위한 뜻도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악조건 속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생존자 구조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전달하기 위한 국가 최고 지도자의 마음을 담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사고지역이 최전방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과 북한이 우리의 DMZ 활동에 대해서 상당히 강한 경계와 경고의 목소리를 보내는 등 긴장이 높은 상황에 우리 군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철저한 경계태세로 국토방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청와대에서 헬기로 해상구간 통과 하는 데만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항상 대통령의 전용 헬기 1호기가 뜨면 전투초계비행이 이루어지듯 오늘도 전투초계비행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백령도 가시는 동안 전투초계비행이 실시돼서 각종 우발 상황에 대비했었다는 말씀도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당부 드립니다. 굉장히 민감한 시기입니다. 사안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래서 표현 한 가지, 단어 하나, 팩트는 물론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도가 되느냐, 어떻게 얘기 되느냐에 따라서 국민감정이 자극될 수 있고, 전체적인 진행 방향에 큰 차질을 빚을 수가 있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기사를 써 달라 하는 부탁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기사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저희들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전까지는 정말로 파장 있는 기사는 자제해 달라는 당부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로 그런 기사에 따라서 입게 될 당사자들의 상처와 국민적 혼란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추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고 직후에 대통령께서 “초기대응이 잘 됐다. 피해가 생긴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나마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이 되어서 그나마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 부분은 사고 초기에 정말로 급박했던 상황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전개되는 상황까지 전부 연결을 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게 지금 이렇게 되고 있는 데도 잘 한다는 것이냐”는 시선들이 있습니다. 대통령이라고 하는 위치에서 가지는 인식의 위중함, 또 언급의 위중함을 새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파도가 높은 가운데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서 벌였던, 치열했던 노력들, 또 그로 인해서 적어도 그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은 더 희생되지 않고 구해질 수 있었던 상황, 그 상황들을 여러분들께 말씀드립니다.

 


2010년 3월 30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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