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 10분경부터 시작해 10시 10분까지 1시간가량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됐습니다. 매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회담이었습니다.

대통령은 회담시작해서 모두말씀을 하고 몇 번 대화가 왔다갔다 했는데 줄곧 계속 위안부 문제만 강력하게 말했습니다.
그 사이에 노다 총리는 양국간 협력이나 경제, EPA 얘기 등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날 때까지 기본적인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정세, 그리고 신시대공동연구가 발전이 돼서 향후 역사공동교과서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피력했지만 위안부 문제 외에는 경제 문제를 포함해서 일체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시종일관 위안부 문제만 말했습니다.

상세한 대화 내용을 설명하면 풀기자 퇴장 후 노다 총리는 경제 협력 관련해서 말했고, 이 대통령은 “총리 말씀 양국간 협력 필요하다는데 긍정 평가하고, 공동역사연구를 통해서 역사공동교과서가 끝까지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피력하고, “경제 문제 이전에 과거사 현안,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인식을 달리 하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법 이전에 국민정서, 감정의 문제이다. 양국간 현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국적 견지에서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지금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평균 86세이신데 금년에도 16분이 돌아가셨다. 몇 년 더 있으면 다 돌아가실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가면 63분의 일생에 한을 갖고 살던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본인들 목소리는 이제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면 양국간 해결하지 못하는 큰 부담으로 남게 된다. 그때 가서는 해결할 길도 없고, 지금밖에 해결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느 부서에서 해결하려면 실마리를 못 푼다. UN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일본에 대해서 인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총리가 직접 해결하는데 앞서 주시기를 바라고, 할머니들 마음 풀어주는데 앞장 서 주시기를 바란다. 총리의 실무적 발상보다는 큰 차원의 정치적 결단을 기대한다. 양국 문제 현안을 해결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안타까워서 내가 이렇게 직접 거론한다. 일본 정부가 이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63분의 나약한 평생 한을 품고 산 할머니들 마음 풀어주지 못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노다 총리의 발언은 번역에 기초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니까 나중에 국제부를 통해서 한번 더 확인해 주십시오.
노다 총리는 “대통령의 지적처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법적 입장은 알 것이니 거듭 얘기하지는 않겠다. 우리도 인도주의적 배려로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지혜를 낼 것이다.”고 얘기했습니다. 덧붙여서 “평화비 건설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실무 차원의 의견은 전달이 된 것으로 알고 있고, 대통령께 철거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다음에 또 경제 협력 얘기를 했는데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위안부 얘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총리의 보다 성의 있는 해결책을 기대한다. 그것은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에서 기초하는 것이다. 노다 총리의 결단을 계속 기대하겠다. 동상 문제를 얘기했는데 아마 일본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보였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성의 있는 조치가 없으면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제2, 제3의 동상이 세워질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일본 정부의 해결책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북한 문제나 외교적인 원론적인 몇 마디 더 하시고 기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았습니다.

2011년 12월 18일
홍 보 수 석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