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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평양 연락사무소 제의
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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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지 간부들과의 회견


 

이명박 대통령은 4.17(현지시간) 오전10시 영빈관(Blair House)에서 Donald Graham 회장, Fred Hiatt 논설실장, Jackson Diehl 논설부주간 등 워싱턴포스트지 간부들과 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지의 도널드 그레이함 회장으로부터 대북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질문 받고 “남한과 북한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와 같은 상설대화기구를 제안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북한은 남한의 과거 10년간의 정권과는 다른 새로운 정권과 접촉하고 조정하는 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기간동안 다소 대화가 끊겨 있을 수 있고 서로에게 강경해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시기에 남한이나 북한이나 새로운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방식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북한에 처음으로 상설적인 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연락사무소 대표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측이 협의할 사안이긴 하지만 최고핵임자에게 말을 직접 전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과 관련, “북한이 어느 정도 인정했는지 최종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어느 정도 간접 시인했을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고 “북한의 특수성을 보아 그 정도가 되면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한단계 넘어가는 것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 이상 핵확산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식량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경제 협력 문제는 비핵화 진전과 연계되지만 북한주민들의 식량위기는 인도적 지원이 되기 때문에 본격적 경제협력과 구분돼야 한다”며 “식량지원은 인도적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북한의 도발적 발언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새정부를 파악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했겠지만 4월 9일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본다”면서 “과거 정권은 남북관계를 6자회담 핵 해결보다 중요시했으나 새정부는 한반도 핵 포기에 중점을 두고 6자회담 협상과 보조를 맞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국과 협력해 북한을 설득시켜 핵 포기가 북한에 도움이 되고 경제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기 중에 통일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통일이란 것은 예정보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도 알 수 없이니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국제관계도 항상 좋게 하고자 노력한다.”고 답변했다. 또 “북한이 빠른 시간내에 갑자기 붕괴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중국은 북한 등 이웃나라와의 영토문제에는 매우 조심스러운 정책을 쓰기 때문에 쉽게 외국 영토를 점령한다든가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나쁘지만 동아시아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FTA로 미국은 동아시아 시장에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 미국에도 일자리 증대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한미동맹을 포괄적으로 만드는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 이대통령은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해 나가기 위해 세계 인류 공통의 관심사에 참여하고 테러, 대량 살상무기, 마약, 질병등 공통관심사에 미국과 함께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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