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전(현지시각)「레흐 카친스키」(Lech Kaczyński)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 협력 강화,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금년에 양국 수교 20주년(수교 : 89.11.1)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가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큰 만족을 표하였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금일 회담에서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지역에서 우리의 최대 투자국으로, LG, SK 등 세계적으로 유수한 10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LCD, 전자, 화학 등 첨단직종에서 2만여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폴란드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긴밀한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또한 한-EU간 협상이 마무리 중인 FTA가 조속 타결될 수 있도록 폴란드가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FTA 체결을 토대로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한-폴란드 교역 현황
   - 교역액(2008년 우리 기준) : 총 44.1억불(수출 : 41.1억불, 수입: 3억불)
   - 대폴란드 투자 : 총 14.8억불(09.3월 누계)(LG전자, LG LCD 등이 투자)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공동대처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LNG, 원전,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우리측은 LNG 터미널 건설(4.4억 유로 추정), 원자력발전소 등 폴란드가 추진 중인 에너지·SOC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였으며, 폴란드는 이를 적극 검토키로 하였습니다. 양국은 또한 군사·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관계 및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등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였으며, 카친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시하고, 안보리 결의 1874호 이행문제 등 북한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보호무역주의 타개 등 국제 금융위기의 조속한 타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간 평화 재건, 대량파괴무기의 확산 방지 등 세계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현재 진행중인 수교 20주년 기념행사를 중심으로 학술, 관광, 문화 공연 등 양국간 인적교류가 증진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금년 하반기 주바르샤바 한국문화원 개설을 통해 문화교류 및 양국 국민간 이해를 제고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금번 방문은 수교 2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평가하고 향후  호혜적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등 양국의 공동 번영과 우호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