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29(월) 오후 푸틴 러시아연방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러 관계 발전 방향,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중심으로 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푸틴 총리가 대통령 재임기간 중 한-러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해온 것에 사의를 표하였으며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그간의 성과의 토대위에 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금번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도 의미있는 조치로 평가 하였습니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교역 및 투자 확대, 에너지·자원 협력,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푸틴 총리는 원자재 위주의 대한국 수출 구조를 탈피하여,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 확대 의사를 표명하였으며,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였습니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금번 방러 계기에 체결한 20여건의 문건이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의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성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에너지·자원 협력 관련, 이 대통령은 서캄차카 해상광구 공동개발 사업은 푸틴 총리가 대통령 재임시 합의한 사항으로 양국간 에너지 협력 사업의 시금석이 되는 사업임을 강조하면서, 동 사업이 순조로이 진행될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총리는 양국 관계기관간 합의를 통해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하면서 앞으로 에너지 협력 행동계획(Action Plan) 채택을 통해 양국간 에너지 협력이 가일층 강화되어 나가기를 기대하였습니다. 또한 양국은 러시아내 신규 유망광구 공동 개발에 대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의 국토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극동시베리아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기업의 동 지역 개발 참여 의사를 환영하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로서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비젼을 설명하고, 동 협력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여건 조성 등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나자고 하였습니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최근 북한의 핵 불능화 역행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조기에 해결 국면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러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李 대통령은 아울러 상생 공영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였으며, 이에 대해 푸틴 총리는 이해와 지지를 표시하였습니다.

푸틴 총리는 2012년 블라디보스톡 개최 APEC 정상회의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준비를 위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였으며,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국가적 과제로 준비하고 있는 양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고 이를 위하여 한국정부가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푸틴 총리는 양국 정부가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0년을 “한국의 해”, “러시아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한 것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의 저변을 확대해나가기 위하여 학술, 문화,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수립에 걸맞게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고위급 인사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편리한 시기에 푸틴 총리가 방한하여 줄 것을 초청하였고, 푸틴 총리는 이를 수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