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미국ㆍ일본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21일 저녁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부부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2월 25일 이 대통령의 취임사가 큰 감동으로 감동적이었다는 말로 만찬사를 시작하며 “일본과 한국은 더할 나위없이 가까운 사이이고 지역과 국제사회에 같이 공헌해야 할 동반자”이며 “이제 일한 양국은 새로운 관계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발길을 함께 내딛고 있다”고 했다.

후쿠다 총리는 또 “일한 양국민이 다양한 분야에서 관민합동으로 새시대를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한 양국 전후세대가 신뢰관계를 다지는 모습에서 미래의 큰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21세기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교류와 협력의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미래를 열어갈 젊은 세대가 교류하면서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정치인의 상호 교류가 심화되고 소통의 자리가 넓어져야 한다”면서 “서로간의 친교를 두텁게 하고 여러 현안에 관해 활발하게 대화함으로써 이해와 협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 교역이 지난해 8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기업인과 정부는 일본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전에 없는 많은 준비를 하고있다. 한국은 이미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일본 기업인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당부했다.

또 “600년 전 조선시대의 유명한 학자였던 신숙주는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뒤 ‘먼저 상대방의 마음과 실정을 알아야만 올바른 사귐과 외교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인용하며 이해와 성의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관계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국 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권철현 주일본대사 내외,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조태영 동북아국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 정몽구 구본무 최태원 이윤호 조양호 박삼구 신동빈 등 대기업 회장단 등 25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대신, 누카가와 후쿠시로 재무대신, 와카바야시 마사토시 농림수산대신, 후유시바 데쓰죠 국토교통대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가이후 토시키, 모리 요시로,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 경단련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