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4.15(화) 오후 3시15부터 약 한 시간 동안 뉴욕 Waldorf Astoria 호텔에서 ‘차세대 한인동포와의 대화’를 가졌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긍심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인종과 장애 등 역경을 딛고 금융과 교육, 언론, 항공 우주 등 미국사회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차세대 지도자들과의 만남의 자리인 이날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잘 살고 있어 고맙다, 1세들은 돈을 버느라고 정신없이 고생했지만 2세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해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여러분이 1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어서 “대한민국이 잘 돼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존경받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조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빠른 시간 내 많은 변화 이뤄지도록 하겠다

손수 테이블 위의 과자를 접시에 담아 건네주며 참석자들을 반갑게 맞이한 이명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이 부족한 게 많겠지만 부족한 것을 내 임기 중에 많이 바꾸어 놓으면 10년 내에 일류 선진국 수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꾸준한 변화와 개혁을 통한 선진 국가 실현 의지를 밝혔다.

이어서 이명박 대통령은 "규제도 없애고, 국내외 기업들이 모든 분야에 걸쳐 한국에서 활동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법도 바꾸고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FTA 한국만 아니라 미국에도 도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미국과 FTA를 체결하게 되면 한미관계가 포괄적 동맹관계로 발전할 것”이라 전망하고, “미국의회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러분들이 반대하는 분들에게 FTA가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한미 FTA美체결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인도적 대북지원 다른 생각 없어
핵 폐기하면 북 경제 자립 적극 도울 생각
이어 진행된 대화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묻는 주주 장 CNN 앵커의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은 “같은 동포인 북한과의 관계는 다른 나라와 다른 특수 관계”라고 전제하고,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으로 도움을 주는데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새 정부에서도 인도적 대북지원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안전하다, (핵을 폐기하면) 한국이 주도해 북한의 경제적 자립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며 <비핵개방 3000> 구상을 강조했다.  

21살 때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장애인 정범진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가 “어렵고 힘들 때 무엇이 힘이 되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 대통령은 어떻게 역경을 딛고 성공했느냐”고 물은데 대해  이 대통령은 “하루 한 끼 먹기도 힘들었을 때 지금은 힘들어도 의지를 꺾지 않고 도전하면언젠가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큰 힘이 되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이 말은 “내가 잘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격려가 아니라 언제가 남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준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준희 뉴욕주 에디슨시장, 이양희 워싱턴 D.C. 교육감, 전경배 뉴욕주 판사, Juju Chang ABC 방송국 앵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10여 명의 젊은 한인동포들이 참석하였으며, 시종일관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