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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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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금) 오전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에서 열린 제58회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축사했습니다.


▶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 축사입니다.


사랑하는 1만 해양경찰 여러분!


제58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온
모강인 청장 이하 모든 해경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명 구조, 불법조업어선 검거, 환경지킴이 등의 공로로
오늘 ‘영예로운 해양경찰’로 선정된 여러분께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영해를 지키다 순직한 해경 대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953년 창건 이후 지난 60여 년간
해경은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 보호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600여 명의 대원과 경비정 6척으로 시작하여
이제 1만 명의 정예 대원과 함정 300여척,
항공기 20대를 보유한 당당한 모습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 주권의 상징인 독도를 철통같이 지키고,
연간 400여 척에 이르는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강력하게 제어해왔습니다.
수많은 해상 사고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습니다.


추석을 며칠 앞둔 지난 9월 6일에는
거문도 앞바다에서 현대 설봉호 승객과 선원 130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하였습니다.


특히 임산부, 노인, 여자 어린이 등
노약자들을 먼저 구하는 인도주의를 실천하며
선진 해양경찰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작년 12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는
항로페리 2호 선원 15명을 모두 구조하며,
‘성탄절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그 공로를 기려
올해 11월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는
목포 해경 ‘3009 경비함’에 ‘바다의 의인상’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우리 해경은
“태풍이 몰아쳐도 국민이 부르면 언제든 출동한다”는
자세로 근무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1만 해양경찰 여러분!


세계사는 개척과 도전 정신으로
바다로 진출한 나라가 이끌어왔습니다.
내륙에만 갇힌 나라는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렀습니다.


일찍이 해상왕 장보고는
동아시아 바다와 무역을 장악해
신라를 해상강국으로 우뚝 세웠습니다.


그 전통을 이어
이제 우리나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다로 진출할 때입니다.


오늘날 동북아시아에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의 바다는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 무대입니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 바다의 중심이며
세계경제의 허브가 될 거대한 항구입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성장하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한반도 해안 곳곳에
동북아 경제권을 아우르는 해운·항만을 건설해
온갖 물류가 모여드는 중심지로 키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항, 광양항, 울산항 등
광역 경제권별 거점 항만을 건설하고
노후된 항만을 재개발할 것입니다.


미래의 한반도는
중국, 일본을 잇는 환황해권의 중심이자
러시아, 중앙아시아로 뻗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입니다.


바다 녹색성장을 위한 해양산업에도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입니다.


얼마 전 완공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바다 녹색성장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세계 최대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바다가 잠들지 않는 한
무궁한 청정에너지를 계속 만들어낼 것입니다.


미래형 고품격 해양 관광도 육성할 것입니다.


해양레저스포츠와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고
갯벌·철새도래지 같은 생태관광을 확대하며
다양한 해양 역사·문화자원을 개발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바다와 연안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인이 찾아오는
아름답고 쾌적한 최고의 휴식처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우리 바다와 연안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계획이 착실히 이루어지면,
2020년 우리의 해양산업과 관광산업은
120조원이 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바다의 안전과 번영이
바로 여러분의 두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사랑하는 해양 경찰 여러분!


오늘 제58주년 해양경찰의 날은
어느 때보다도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해양경찰대가 창설된 12월 23일에 기념식을 거행했지만,
올해부터는 ‘배타적 경제수역법’이 발표된 날을
새로운 기념일로 선포했습니다.


우리의 해양 주권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해경의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해양 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간의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해경은 국제법에 입각해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해군과 함께 협력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해양재난관리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해경은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40개 중앙행정기관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해경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시하고
청렴한 조직 문화를 만든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러한 해경의 노력은 학력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정부의 공정사회 시책과 잘 부합됩니다.


앞으로 이런 정책과 문화를 더욱 발전·정착시켜
선진일류국가에 걸맞은
“공정하고 믿음직한 선진 해양경찰”이 되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1만 해경 여러분!


위험이 가득한 바다를 지키는
여러분의 노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인력이 부족해 교대 근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한번 출동하면 7박 8일씩 함정에서 생활해야 하는
힘든 여건이라고 들었습니다.


불법 조업과 밀수를 단속하다가 큰 부상을 입거나,
낙도와 오지를 마다않고 자원해 근무하는
해경들이 많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수고하는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우리 국민은 편안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선진일류국가를 향해
힘차게 항해할 수 있도록
바다를 지키고 물길을 터주는 여러분께
정부는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 것입니다.


제58주년 해경의 날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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