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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 대통령, 한-뉴 비즈니스 포럼 연설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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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고한 녹색협력으로 녹색미래를 주도”


Hon. Richard Worth 뉴-한 경제협력위 위원장,
이금기 한-뉴 경제협력위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그리고 양국 경제인 여러분,
오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올해 첫 해외방문지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길고 흰 구름의 나라”
뉴질랜드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인들에게 뉴질랜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
에베레스트를 세계 최초로 등반한 힐러리 경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살아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용감하게 싸운 우리의 오랜 친구입니다.


지난 1962년 양국이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꾸준히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지금 년간 8만여 명의 한국인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으며,
약 1만6천명의 한국 유학생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양국간 교역은 1990년 6억불 수준에서
지난 해에는 약20억불로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양국간 협력의 잠재력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존경하는 양국 경제인 여러분,


이제 한국과 뉴질랜드는 한 단계 높은 경제 협력을 해야 합니다.
당면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은
양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하여 양국은
상반기중 FTA 공식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상호 시장 확대는 물론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수출지향적 개방형 국가인 양국이 서로 윈윈하고,
양국 경제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 경제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국내 경기회복을 위해
일부 국가들이 자국의 산업과 고용만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호주의로의 후퇴는 보복의 악순환을 초래하여
세계 경제 회복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합니다.
보호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국은 더욱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협력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우리는 지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미래도 대비해야 합니다.
새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새 협력과제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녹색성장’이고,‘녹색협력’입니다. 


녹색성장 시대에 양국간 협력 잠재력은 크게 확대될 것이고, 이번 방문은 ‘녹색 협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뉴질랜드는 재생에너지 투자촉진, 기후변화 대응정책 등을 통해 “Clean and Green”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고,
한국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시대를 리드할 선도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선, 농업개혁과 농산식품분야의 협력입니다.
뉴질랜드와 한국은 이미
참다래 사업과 대관령 목장 조성사업 등
농업협력에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농업자유화와 규제완화를 통해 개혁을 이루었고, 보조금 지급 없이도 경쟁력 있는 농업혁명을 이룩했습니다.


이러한 뉴질랜드의 경험이 한국의 농업개혁에 도움이 되고, 양국간 다양한 차원의 농축산 협력사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둘째로, 산림바이오 협력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입니다. 뉴질랜드는 한국에게 두 번째로 큰 임산물 수입국이며, 한국 기업들도 현재 뉴질랜드에서 조림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림사업은 기후변화대응의 좋은 모델로서 향후 이산화탄소 배출감소를 통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양국간 협력사업의 성과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협력으로 발전돼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셋째는 정보통신, 교통시스템, 영화산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에서의 협력입니다.


뉴질랜드가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인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에 한국의 앞선 기술과 경험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한국민들이 경험하고 있는 최첨단 IT기술의 혜택을
뉴질랜드 국민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은 최선을 다해 돕고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오클랜드의 철도 및 통합교통카드에 대해서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웰링턴에서 사용 중인 통합교통카드 방식은
제가 서울시장 시절 추진했던 교통시스템과
같은 방식, 같은 회사의 기술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시스템을 통한 대중교통 혁신경험을
뉴질랜드 국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영화산업, 실버케어 로봇, IT-헬스 분야 등
첨단 IT분야의 상호 협력도 더욱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뉴질랜드의 국가대표 럭비팀인‘All Blacks’는
세계 최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팀워크와 결속입니다.


All Blacks가 보여주는 것처럼,
앞으로 ‘녹색 시대’를 양국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상호 협력과 확고한 지지를 키워나갑시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경제인 여러분께서
양국 관계 발전과 경제협력의 주역이 되어주길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에 많은 공헌을 하신
리챠드 워스 뉴-한 경제협의회 회장께서
이번 내각에서 중책을 맡아 협의회 회장직을
사임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간의 공로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양국간 선린우호와 교류협력을 위해
힘을 실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뉴질랜드 경제인 여러분,
역동적인 기회의 땅, 서울에서 다시 만납시다.
우리 대한민국은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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