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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호남고속철 기공식 참석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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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호남고속철 기공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4일(금) 오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기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영산강 살리기는 모두 지역을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라면서 "나라와 지역 발전에 우리 모두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완공되면 서울(용산)에서 광주까지 현재보다 66분 단축(159분→93분)된 1시간 33분이 소요되어, 호남축 수송능력 증대 및 물류비용 해소에 기여할 뿐 아니라 실질적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됩니다.


사업기간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20조 7천억원, 임금유발 4조 2천억원, 고용유발 17.2만명으로 예상되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충청ㆍ호남 지역의 균형발전과 성장 동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명박 대통령 축사 전문>

 

 

 

오늘 정말 날씨가 좋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민·도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보름도 안 되어서 광주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2주일 전 영산강 살리기 기공식에 오고
오늘은 금년에 다섯 번째로 이곳 광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굳이 다시 온 것은
광주 전남 시민, 그리고 도민 여러분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왔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오랜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전철을 착공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호남에 희망의 레일을 놓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호남의 새로운 전진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 뜻 깊은 날,
여러분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보람있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는 우리 광주시장을 비롯해서 전남지사, 전북지사, 그리고 국회의원에서도 여러 분이 나오셨습니다.
오늘 광주 여러분들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호남고속철도는 실은 20년 전부터 논의가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정부에서는 소위 B/C 분석,
즉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을 계속 미뤄 왔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만 경제성을 따진다면
호남고속철도는 오늘 착공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고속철도나 고속도로와 같은 국가의 기본적 인프라는
현재의 관점이 아니라,
미래의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민간부분이 하게 될 것이고,
오늘 현재의 경제성은 떨어지더라도 꼭 필요한 인프라라면,
그것은 국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국가가 선투자 함으로써
미래에 경제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호남고속전철 건설을 약속했고,

완공 목표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기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재정이 허락하는 한,
단 몇 개월이라도 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제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민·도민 여러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이제 호남은 불과 1시간대의 거리가 되겠습니다.
물론 서울과 광주는 1시간 33분이면 가능합니다.
이렇게 접근이 쉬워지면 문화 예술과 먹거리를 찾아 더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올 수도 있고,

더 좋은 교육여건과 자연환경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히 인구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오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더 많은 소득이 생기게 되면
자연히 이 지역의 발전 속도도 빨라지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 자리에 계십니다만,
우리 광주시장 전남지사, 그리고 전북지사의 열정으로
호남은 이제 발전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광주는 광산업과 친환경부품단지뿐만 아니라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아주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서 발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문화예술도시로서도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무역의 날에
광주광역시가 16개 시도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광주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는
상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봄에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광주시민의 노력으로 유치가 되었습니다.
여기 박광태 시장도 계시지만 저도 조금 힘을 보탰는데,
2015년 이게 개최가 되면 제가 퇴임 이후거든요? 그때 꼭 광주 시민이 저를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라남도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앞서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 F1 자동차경주대회 유치로
전남을 세계로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남해안 개발과 같은 지역개발사업,
유기농과 같은 청정산업, 녹색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엊그제 발표했습니다마는 남해안 선벨트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전남은 글로벌 경제물류거점이자
해양관광휴양지대가 될 것입니다. 


김완주 지사와 전북도민의 열정으로
새만금사업은 긴 잠에서 깨어나서
이제 미래를 선점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새만금의 보다 실효적인 이용을 위해서
농업용지와 산업용지가 7 대 3으로 되어 있던 것을,
반대로 3 대 7로 바꿔놓았습니다.


광주와 전남, 전북의 이러한 계획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접근이 편리해야 합니다.
오늘 착공하는 호남고속철도는
이러한 야심찬 계획들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는 특히
호남의 특성을 잘 살리는 지역발전에 크게 주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고속철도의 대동맥을 타고 온 역동과 활력이
골목골목의 모세혈관까지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호남고속전철을 타고 온 수도권 시민들이
다시 목포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영산강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닥쳤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수도권을 벗어나는 데만 몇 시간 걸리지만, 고속철을 타고 이곳에 와서 차를 빌리면
두 시간 내에 남해안 선벨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우리는 즐길 수가 있습니다.


이제 호남은 젊은이가 찾아오고 사람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호남이 새로운 모습 역동적인 지역으로 바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고속철도의 건설은 이러한 국내적 효과뿐만 아니라
인류공동의 과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온 세계가 함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를 앞서나가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의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는 다른 어느 교통수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입니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자동차 대신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6로 줄일 수가 있습니다.


정부는 기후 변화, 에너지 문제 등
지구적 차원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도
철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서
우리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민·도민 여러분!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영산강 살리기는 모두
지역을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전국 방방곡곡이
자신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시의원, 도의원 기초단체장 여러분,


나라와 지역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나라와 지역 발전에 우리 모두 힘을 함께 모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들에게 저는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합니다마는 앞으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 공사에 참여하는 공사 관계자 여러분들도 
겨울철 공사에 유의해 주시고 품질과 환경면에서도 세계에서 으뜸가는

고속철도를 건설해 주실 것을 특별히 부탁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역사적인 호남고속철도 기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에 마지 않습니다.
또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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