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의 장관, 기업인,
그리고 전문가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한국 네티즌과 한국민을 대표하여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해마지 않습니다.
가장 역동적인 인터넷 국가, 대한민국에서
OECD 장관회의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 회의를 주관하는 OECD는
그동안 ‘더 나은 미래’ 를 위한 세계 경제의 틀을 세우고,
회원국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1998년 ‘전자상거래에 관한 장관회의’ 에서
인터넷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원칙을 세웠고,
이는 인터넷 경제 시대를 여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장관 회의 역시
우리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 큰 계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인터넷 경제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OECD의 선구적 활동에 감사와 경의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지금 인터넷이 창조한 사이버 공간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온라인 세상에서 지혜가 뭉쳐지고
지식과 정보의 수평적인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인류의 창의성은 크게 증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타와 회의 이후에 지난 10년간
인터넷은 사회 전 부분에서 창조와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각 부문의 생산성을 높여서 경제적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전 세계의 경제ㆍ사회 통합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경제는 지식기반사회로의 진화를 촉진하면서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와 서비스 간의 디지털 융합을 통해서
더욱 유용한 정보 서비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은 세계가 당면한
에너지 효율, 기후변화, 고령화 등의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
디지털 시대의 융합과 창의, 신뢰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미래 인터넷 경제의 원칙과 실천방안이 모색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전문가 여러분,
인터넷은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신뢰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바이러스나 해킹
그리고 사이버 테러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익명성을 악용한 스팸메일,
그리고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거래의 신뢰’가 위협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인터넷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개별국가의 체계적인 대응체제 구축은 물론이지만은
무엇보다도 국가간 협력이 매우 시급합니다.
바로 OECD가 인터넷 보안과 정보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 마련에 나서줄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요청합니다.
한국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역동적인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적극 참여할 것임을 밝힙니다.
인터넷 경제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접근의 격차입니다.
인류를 하나로 엮어 주는 인터넷은
공동의 자산이며, 누구나 그 혜택을 향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80%는
아직도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인터넷 접근성의 차이가
개인과 나라의 사회 경제적 격차로 이어지고
그 격차를 계속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격차해소를 위해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파견하고 연수생을 초청하는 등
OECD 회원국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인터넷 선도국가로서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인터넷이 직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효과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인터넷 선도 국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인터넷의 폭발적인 힘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인터넷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인류에 얼마나 유익하며,
부정적으로 작용될 경우어떠한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의 힘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미래의 가치와 세계 질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은 우수한 정보 인프라와 인력,
최고의 IT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기술 협력이 함께 추진되길 바랍니다.
특히 이 회의와 함께 개최되는
‘월드 IT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이번 서울회의는 OECD가 창설된 이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가 되겠습니다.
참석자 모두의 지혜가 모여 발표될 ‘서울선언’은
지구촌의 공동번영과
인터넷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10년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과 IT의 나라,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드립니다.
오천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도
함께 느끼고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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