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21일 대구·경북을 공식 방문하고,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공동발전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기공식과 고령 가야문화권 개발사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번 대구·경북방문은 지난 5월 7일 전북에 이어 두 번째 시·도 방문으로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방향을 각 자치단체에 확산·전파하는 한편, 지방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함으로써 중앙과 지방이 동반자가 되어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매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모두 인사말씀을 통해 “오늘 토론회는 대구·경북이 함께 모여 상생협력과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각 시도가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다. 지방이 경쟁력 없으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없는 것이고, 지방 경기 나쁘면 대한민국 경기도 나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물가 오르고 일자리가 계획대로 되지 못해 젊은이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구조조정하고, 규제 완화하고, 지방에 자율권을 주고, 지원을 해서 1년 내지 2년 정도 어려움을 겪으면 어려운 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께 1, 2년만 참아달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리고 싶다. 물론 변화와 개혁은 오랜 관습에 젖은 우리에게 불편, 불이익을 줄 수 있지만 국가가 최고 경쟁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가 각각 지역 발전전략과 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업무보고를 했다.
김 시장은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대구’ 건설을 위한 광역경제권 발전프로젝트 등 네 가지 발전전략을, 김 지사는 ‘누구나 살고싶은 풍요로운 경북’ 건설을 위한 미래형 신성장산업육성 등 다섯 가지 역점시책을 보고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의 발제와 이인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에서는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①부품소재산업(IT, 지능로봇, 지능형무인자동차), ②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③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한편, 21일 오후 2시 대구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기공식이 대통령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대구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지역주민 및 인근 산업체 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된다.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일원 147만㎡에 들어설 이 산업단지는 대구도시공사를 시행사로 총 4,00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오는 2012년 완공될 예정인데, 기계·금속·전기·전자·정보통신 등 첨단업종이 입주하여 3만여명의 고용창출과 3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기공식 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금호강 산업벨트와 낙동강 산업벨트를 연결하는 성서 5차 산업단지의 착공은 대구신성장 산업의 거점이자 경제중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대구가 내륙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진취적이고 개방적으로 변해야 할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한편 기공식에이어 대통령 일행은 경북 고령군 지산리 가야문화권 개발현장을 찾아 대가야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이태근 고령군수로부터 가야문화권 광역 발전전략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다.
보고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이건무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중앙인사와 경북 성주군, 달성군, 경남 함양군, 합천군, 거창군, 전북 장수군, 남원시 등 가야문화권발전협의회 소속 단체장(일부 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대통령은 “그간 가야문화가 그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다소 소홀히 다루어진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영호남의 10개 시·군이 공동으로 가야문화권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역의 경계를 허무는 국민통합의 모범적인 광역개발사례가 될 수 있도록 본 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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