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여러 언론에서 취임식에 대한 부분적인 보도가 있었으나 종합적이고 공식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제17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범훈)는 이번 취임식을 준비하면서 “국민을 섬기며, 국민과 함께 하며, 검소한 취임식이 되길 바란다”는 대통령 당선인의 뜻에 맞춰 모든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 취임준비위는 이를 위해 무대구성에서부터, 단상인사, 참석자 자리배치, 취임식전 문화행사 구성, 임기개시 상징행사 프로그램 구성, 취임식 소품 등 모든 부분에서 새롭게 생각했습니다.
□ 먼저 ‘섬기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무대의 높이를 이전보다 대폭 낮추고, 참석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또한 단상에는 국민과 국민의 대표, 외국에서 오신 손님들을 우선적으로 모시고, 관례적으로 단상에 앉았던 새 정부의 장관 내정자, 청와대 수석 내정자, 인수위원들은 모두 무대 아래에 앉도록 했습니다. 다만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기능상의 이유로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 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는 단상에 앉습니다.
□ 그리고 새대통령이 국회 앞에서 하차하여 국민 속으로 걸어서 입장하고, 국민과 함께 걸어서 퇴장하도록 계획했습니다. 취임식 소품으로 사용되는 머플러도 기온이 많이 떨어져 참석자들이 추위에 고생할 것을 대비하여, ‘방한용’으로도 사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외국 기업인, 투자가들을 단상에 많이 모셨습니다. 취임식이 대한민국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한 것으로, 당선인의 경제살리기 의지를 반영한 것입니다. 잠시 후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외빈은 주한 외교사절을 제외하고도 약 250여분이 단상에 앉으십니다.
□ 그럼 지금부터 취임행사 전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17대 이명박대통령 취임행사는 24일 23시30분부터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리는 ‘임기개시 상징행사’, 25일 10시부터 10시50분까지 열리는 ‘취임식전 문화공연’, 그리고 11시부터 열리는 ‘공식 취임식’ 등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25일의 전체적인 일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명박당선인은 24일 저녁 가회동 사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시고 25일 아침 10시 국립현충원으로 가기 위해 양복을 입고 집을 나섭니다. 이후 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난 후 10시50분 경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도착한 후, 단상까지 걸어가며 국민들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약 1시간 정도의 공식행사를 마친 후 17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집무를 시작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십니다. 청와대로 가시기 전에 서울광장과 청와대 입구 효자동에서 시민과 주민들이 환영행사를 하겠다고 알려와 가능하면 인사를 드리고 가실 예정입니다.
□ 이후 새 대통령께서는 정상회담 등 공식업무를 보시다가 오후 4시 국회 중앙홀에서 열리는 내빈 만찬에 참석하고, 다시 오후 7시에 청와대에서 축하사절로 오신 외빈들을 위한 만찬에 참석합니다.
□ 외빈 만찬 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17대 대통령취임축하, 국민과 함께하는 천원의 행복’ 연주회에 참석합니다. ‘천원의 행복’ 연주회는 한·중·일 전통오케스트라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대통령 취임식과 겹쳐 축하행사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 다음은 취임식 행사 규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번 제17대 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하시는 국민, 외빈, 단상인사 등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취임준비위는 이번 취임식에 국민참여를 대폭 늘려 45,000명 규모로 계획하고 전체 60,405명을 초대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국민 중 추첨을 통해 2만5천여명을 초청했으며, 행정자치부와 기타 관련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국민 3만여명, 외빈 및 해외동포 등 5천여명 등입니다. 이번 17대 취임식에서는 처음으로 가족참가 신청을 받아, 3,885가족 10,244명이 참석함으로써 취임식이 보다 즐겁고 교육적인 분위기가 될 것으로예상됩니다.
또한 태안유류사고 자원봉사자, 경제살리기에 앞장 선 분들, 글로벌코리아, 다문화코리아를 상징하는 분들도 초청했습니다.
□ 단상 맨 앞줄에 대통령과 나란히 앉는 국민대표 52명은 각계 각층에서 희망을 주는 분들을 상징적으로 모셨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싶다는 담대한 꿈을 편지로 보낸 전북 남원의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가는 이담현양, 신기술 특허로 받는 특허료 200억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한 송명근 건국대 의대교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서해교전의 이희완 대위와 사망자 유가족,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어 세계 속에서 경쟁하고 있는 ‘강소기업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또한 단상에는 국회의원, 3부요인 등을 비롯하여 약 500여명, 외빈 6개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 주한외교단, 외국기업인 정치인 등 외빈, 재외동포 400여명이 함께 자리합니다. 그리고 종교계, 경제계, 교육계, 문화계 등 국내의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각계 대표’ 50여명을 단상에 초대했습니다. 물론 단상이 아닌 참석자석에는 더 많은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자리하여 새 대통령의 출발을 축하하실 예정입니다.
□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는 역대 가장 많은 외국 정상들이 축하사절로 참석하십니다. 현재 취임식 참석을 약속한 정상급 인사는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 줍코프 러시아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등 입니다. 또한, 전직 정상급 인사로 압둘 칼람 인도 전대통령,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총리, 밥 호크 호주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전총리, 모리 요시로 일본 전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 또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필립 세갱 프랑스 감사원장, 라쉬드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 카자흐스탄 고위급 인사 등 10 여개국의 고위급 정부대표도 금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탕자쉬엔 중국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 외교사절 외에도 정계, 경제계, 학계, 문화·예술계 및 체육계 등의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주요 외국 인사 약 80여명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일본과 중국, 스페인 등 10여개국에서 국회의원, 기업가 등 120여명이 참석합니다.
□ 이제 공식 취임식이 열리기 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식전문화공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취임식 식전 문화공연의 주제는 ‘시화연풍(時和年風)’입니다. 시화연풍은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대통령 당선인이 신년 휘호로 말한 바 있습니다. 문화공연은 권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전통과 세계적인 것, 옛것과 새것, 클래식과 팝이 어우러지는 내용으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참고로, 취임준비위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취임식을 검소하게 치루기 위해 무용단-합창단 등 출연진의 의상을 새로 맞추지 않고, 각자 가지고 있던 의상을 그대로 입기로 했습니다.
□ 식전 문화공연의 사회를 맡은 김제동씨와 축하 노래를 부를 김장훈씨는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으로 그 분들의 나눔의 정신이 취임식 정신과 통한다는 생각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공식 취임식 사회는 대규모 국가의전행사를 진행하는 행정자치부 황인평 의정관이 보게 됩니다. 식전 문화공연에 참가하는 개인과 단체는 별첨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끝으로 그간 언론과 국민들의 많은 관심거리가 되었던 새 대통령의 취임식 복장, 즉 한복이냐 양복이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당선인께서는 복장 문제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결정하자’고 하였습니다. 이에 인수위 홈페이지 등에서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아무래도 한복을 찬성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함으로서 한복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취임식은 세계적으로 던지는 메시지가 강하므로 보편적인 복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에 당선인은 취임식에서는 국제관계와 실용성 등을 고려해 양복을 입으시고, 평상시에한복을 자주 입겠다고 하셨습니다. 가능하면 일상 업무 중에도 입으시겠다면서 한복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국민을 섬기며, 일 잘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뜻을 담은 이번 취임식의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축하와 격려,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