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공식면담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38층 유엔사무총장실 회의실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이 유엔본부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 중이던 반 총장이 직접 영접해 나란히 회의장에 입장했으며 함께 유엔기와 태극기를 배경에 두고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평화 인류의 미래,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큰 역할을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썼다.
환담은 30여 분 동안 진행이 됐다. 우선 반 총장은 “한국이 11번째의 UN분담금을 내고 있는 국가다. 더 많은 국제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UN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른바 한국을 지켜 주었다. 그래서 어느 나라에도 없는 유엔창설일을 국경일로 삼았던 적도 있다”며 “물 부족 문제 등 지구상의 중요 아젠다에 대해서 UN이 주도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며,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한국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고, 그것은 한국에 이른바 경제력에 맞는 기여가 좀 더 있을 것을 기대하는 시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T/F까지 만들어 의지를 갖고 하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지만 한국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반 총장은 유엔평화유지 활동(PKO), 정부개발원조(ODA)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유엔도 북핵문제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회담 당사자는 아니지만 유엔차원에서 6자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과 논의해 유엔 헌장이 규정한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도발적인 언동에 대해 한국의 새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신중히 대응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북한도 새정부의 철학을 이해하고 교류와 협력, 대화를 통해서 상호신뢰를 쌓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반 총장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여 줄 것을 초청했으며, 반 총장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오는 7월초 한국 방문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양측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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