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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깐느 G20 계기 B20 비즈니스 서밋 만찬 참석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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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칸 마르티네즈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서밋(B20) 만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깐느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2일(수) 20:00 B20 비즈니스 서밋 만찬에 참석하여, 약 350여명의 세계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 정부 및 국제기구 참석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동 만찬에는 금번 B20 회의를 주관한 프랑스기업인연합회(MEDEF)의 로랑스 빠리조 회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프랑수아 바루앙 프랑스 재무장관이 참석했습니다.
* 프랑스기업인연합회(MEDEF : Mouvement des Entreprises de France): 깐느 B20 비즈니스 서밋 주최측으로 프랑스내 산업·무역·서비스분야의 모든 기업을 대표하는 최대 경제단체


이명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채 가시기 전에 3년만에 글로벌 재정위기를 직면한 최근 세계경제 상황에서 시장의 신뢰회복과 강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유로존 국가들의 근본적인 구조조정과 G20 국가들의 정책공조 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정부와 민간부문이 긴밀한 협력아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CEO 출신 대통령으로서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주체가 기업임을 강조하고, 참석 기업가들에게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기술혁신과 투자를 위해 힘쓰고 고용을 창출하여 성장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부 또한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와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불필요한 규제 철폐 등 기업활동 여건 개선과 FTA 체결 등 자유무역을 통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그 결과,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순위(Doing Business)가 2008년 23위에서 올해 8위로 크게 상승하였음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해를 언급하면서 녹색성장을 비용이 아닌 환경‧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기회로 인식하여 정부와 민간부문이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성을 언급하고, 이와 관련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을 추진하여 녹색성장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이 금년도 깐느 정상회의 계기에도 개최되고, 기업인들이 B20 권고안을 통해 G20 논의 과정에 참여하여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좋은 제안들을 해 준 것을  평가하였습니다. 아울러, 내년 6월 멕시코 G20 정상회의에서도 비즈니스 서밋이 지속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 세계경제포럼(WEF)과 국제상공회의소(ICC)는 MEDEF의 요청으로 12개 의제를 선정, G20 정상회의에 제출될 B20 권고안을 작성
- ①국제통화제도, ②금융규제, ③글로벌 거버넌스, ④개발·식량안보, ⑤에너지, ⑥원자재, ⑦반부패, ⑧무역·투자, ⑨고용, ⑩녹색성장, ⑪혁신· 정보통신, ⑫경제정책

 

▶다음은 이 대통령 기조연설 전문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기업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많은 분들이 작년 서울 비즈니스 서밋에서 만난 분들이어서 더욱 반갑습니다.

 

서울회의에선 총 34개국에서 12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를 모았습니다.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 주요 기업인들이 모였고,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서울회의에 이어 깐느에는 더 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서밋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수고해 주신 빠리조(Parisot) 메데프(MEDEF) 회장과세계경제포럼 슈왑(Schwab) 회장, 국제상공회의소 보름스(Worms) 회장에게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기업인 여러분, 우리가 서울에서 만난 뒤 지난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처가 채 아물기 전에 세계경제가 3년 만에 다시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을 맞았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금융부문과 실물경제로 파급되고, 선진국 경제 불안의 부정적 영향이 신흥․개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경제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과도한 복지지출과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국가채무가 쌓인 국가들은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정부가 민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세계화 시대에는 모든 나라 경제가 그물처럼 얽혀 있기 때문에 한 나라의 위기가 바로 다른 나라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별국가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책임 있는 국가들이 나서서 범국가적 차원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G20국가들의 국제공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G20국가들은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재정확대와 보호 무역조치의 동결(standstill), 금융규제개혁 등의 정책공조로 세계를 불황으로부터 구해냈습니다.


금번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어서도 G20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정상회의에서도 우리는 확실한 대응 방안을 낼 것입니다.

 
모든 국가가 각국 상황에 맞게 차별화되면서도 단호하고, 협력에 기반한 정책을 취할 것입니다.


세계경제의 단기 현안 뿐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강화해서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 이라는 G20의 목표를 추구해 갈 것입니다.


B20의 역할도 G20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사실 여기 모이신 기업인들이야말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세계적 기업을 키워오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을 성장시켜온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경험에서 나온 권고들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해 서울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매우 진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제시한 의견들이 G20정상들의 논의에 많은 참고가 되었고, 합의가 된 내용들이 정상선언문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올해도 기업인들이 함께 고민해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좋은 제안을 해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더 나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모두가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부문과 민간부문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여러분의 권고에 동감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불안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 위기는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의 외침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글로벌 위기로 전 세계에서 2천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7천 5백만 명 이상의 전 세계 젊은이들이 지금 실업상태로 있습니다.

 
세계화와 정보화는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지만, 확대되는 소득 격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는 기업의 윤리,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근로자 모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글로벌 재정위기로 정부의 추가적인 지출 여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기업의 역할이 더 커졌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입니다.
 

정부 차원의 계획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늘려야 실제 경제성장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 같이 전례 없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는 특히 도전 정신과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역사를 통해 우리는 기업가 마인드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켜 왔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혁신과 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세계 모든 훌륭한 기업은 불경기 때 더 혁신하고 더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 투자와 생산 활동에 힘입어 위기 속에서도 세계경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고 일자리 부족도 여전합니다.
 

나는 고용, 투자, 기술혁신에서 기업가 여러분의 더 큰 역할과 과감한 행동을 기대합니다.
 

세계 각국 정부도 기업가 여러분이 마음껏 투자하고 생산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나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국내외 기업인, 경제전문가, 정부관계자로 위원회를 구성해,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했습니다. 직접 현장에 찾아가 의견을 듣고 관련된 정부 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대외 개방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나는 2008년 워싱턴 G20정상회의에서 무역․투자와 관련된 새로운 장벽의 동결과 자유무역을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이 Stand-Still 제안은 정상공동성명에 반영되어 위기극복을 위한 세계 공조의 길을 여는 데 기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다자무역협상(DDA)이 지연되는 가운데, FTA를 통해 자유무역을 확대해 왔습니다. 전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국가들과 FTA를 체결하고 개방된 통상국가를 지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2009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작년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6.2%의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올해 세계은행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기업환경순위(Doing Business) 2008년 세계 23위에서 8위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기업 활동여건 개선과 자유무역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지금 세계는 에너지 자원의 고갈과 기후 변화라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세계인구가 10억명 증가하는데 12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구의 급속한 증가는 에너지 수요를 증대시켜 기후변화의 위기를 초래합니다.


지금 타이 방콕의 홍수에서 보듯이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장을 조화시켜야 하는 문제는 인류 공동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부문뿐 아니라 민간부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B20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녹색성장 분야에서 좋은 권고들을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의 촉진이 중요하다는 권고에 공감합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치러야 할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기회로 보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유수 기관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를 50% 줄이는 데 약 50조 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를 뒤집어 말하면 50조 달러 규모의 거대한 환경에너지 산업, 즉 청정에너지 산업의 출현을 뜻합니다.


이처럼 환경을 지키면서도, 성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 나는 대통령 취임 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채택, 추진하여 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녹색분야에 대한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그 대표적인 정책입니다.

 
4대강 살리기는 한국의 가장 큰 네 개의 강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도 100년만의 폭우가 내렸지만, 이 사업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홍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금년 초 제정한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갈 것입니다.
 

민간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LED, 2차전지, 그린카 등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녹색기술개발을 위한 민간과 정부의 노력은 고용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21세기 대한민국은 친환경적 경제성장의 모범국이 되어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는 국제 협력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적극 협조해 주신다면, 전 세계가 환경을 지키면서도 지속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깐느 회의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바쁜 CEO 여러분이 이렇게 B20에 참석하여 논의해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내년 6월 멕시코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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