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토) 건군 제63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인사, 일반국민, 군원로, 학생, 장병대표 등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아덴만 여명 작전의 주역인 안병주 소령, 김규환 대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시 전사한 故민평기 상사의 보상금으로 해군에 국산 K-6 중기관총 18정을 기증한 민상사의 모친 윤청자(69세, 서울 서초)씨,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된 김인겸(77세, 대전 중구)씨, 낙도 어린이, 동·서·남·북단 주민, 다문화 가정 등 4,000여명의 국민을 초청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국군”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육·해·공군 의장대 및 기수단과 각 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참여하는 열병, 6·25전쟁영웅(전사자) 포함, 국가 안전보장에 기여한 부대 및 개인에 대한 훈장·표창 수여, 기념사, 축하행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의 자랑스런 국군이 있기까지 헌신해 온 모든 분들과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아덴만 여명작전의 쾌거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 군이 세계의 번영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세계 속의 국군으로 성장“했으며, “가는 곳마다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는 세계 속의 선진강군으로 우뚝 섰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구제역, 폭설, 폭우 등 각종 재해·재난시 군의 신속한 지원 사례들을 하나하나 언급 하면서 “국가에 대한 충성을 넘어 사회에 이처럼 헌신과 봉사를 다하는 군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다”며 이러한 장병들과 군에 대해 국민의 더 큰 사랑과 성원을 부탁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강군”이 되기 위해서는 “나라와 국민이 부르면 언제라도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임전무퇴의 전투형 군”이 되어야 하며, 새로운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제2의 창군”이라 할 수 있는 “국방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한 과제”인 만큼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선진강군은 군인정신으로 충만한 군”이라며 투철한 군인정신과 사기를 강조하면서, “젊은이들이 단순한 의무감을 넘어 애국심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엄정한 군기 속에서도 병영생활이 즐겁고 보람차도록” 강도 높은 “병영문화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도 “병영시설 현대화”, “신병훈련소 및 의료시스템 개선”, “부사관 수당 현실화” 등 장병 복지여건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기념식에 이어 축하행사에서는 호국용사 및 해외파병부대 행진, ‘육·해·공 입체적 합동작전’, ‘연합 및 합동 고공강하’, 군의 강한 힘과 정신을 표현한 ‘특공무술’, 공군의 ‘블랙이글 축하비행‘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육·해·공 입체적 합동작전’은 적 도발 시 합동전력으로 즉각 응징하겠다는 우리 군의 강한 전투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며, 상황전개 설명과 동시에 실제 기동하는 전력과 동영상을 활용하여 합동작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행사 종료 후 초청된 국민들을 위해 K1A1전차 등 71종의 주요장비 전시와 기동시범, 6·25전쟁 사진전시, 모형탑 및 외줄타기 등 18개 종목의 장비관람 및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국민들에게 좀더 다가가는 행사가 되도록 했습니다.
▶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 건국 제63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전문입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예순세 번째 맞는 국군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한
순국 국군 장병과 유엔군 장병의 영령 앞에
깊이 머리를 숙입니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
6․25전쟁 때 전공으로 무공훈장을 받는
고 조달진 소위, 고 양학진 일등상사,
고 원근호 일등중사의 충혼을 기립니다.
대한민국 국군을 건설하고 영예를 높인
백선엽 장군을 위시한 군 원로와 참전용사,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을 수호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치하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장병 여러분!
그동안 우리 군은 ‘선진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선진 강군이란 무엇보다도 ‘군다운 군’입니다.
나라와 국민이 부른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즉각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임전무퇴의 군입니다.
그런 군이 되자면
지난 60년 간의 군 체계를 과감히 고치고
새로운 군사 환경에 부응하는
21세기 미래형 강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의 전쟁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작전 영역이 대폭 넓어져
하늘과 바다, 땅 전체가 말 그대로
하나의 전쟁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우주를 넘나드는 그물같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작전 속도 또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고,
파괴력도 비할 바 없이 커졌습니다.
비대칭전력에 의한 특수전의 발전으로
재래의 전선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언제 어디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이 같은 현대전에 대응하기 위한 제2의 창군입니다.
무엇보다도 2015년 전시작전권 반환을 앞두고
우리 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겪으며
이제 국방개혁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긴급한 과제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국방개혁의 핵심은 삼군 합동성 강화와
상부지휘구조 개편입니다.
삼군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만
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우리 국군의 유일한 목적은
오직 국가의 생존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각 군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통합전력을 통해
다차원 동시 통합전투를 수행하는 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선진 강군은 “세계 속의 군”입니다.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군은 우리 안보를 철통같이 지키면서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국제적 책임도 다해야 합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쾌거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 군은 지금 세계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세계 속의 국군”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의 오쉬노부대, 레바논의 동명부대,
소말리아 해상의 청해부대, UAE의 아크부대,
그리고 아이티의 단비부대처럼
한국군의 활동범위는 이미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국제 평화를 지키고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는 물론
자연재난으로 고통 받는 나라들도 돕고 있습니다.
우리 장병들은
가는 곳마다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고마운 친구이자 희망”,
“황무지에서 기적을 일궈내는 공병”,
“세계 최고의 특전용사”
이렇게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군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핵 확산, 테러, 해적활동, 자연재해의 빈발 등으로
세계의 평화․안보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이 같은 세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세계 속의 선진 강군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합니다.
선진 강군은 군인정신으로 충만한 군입니다.
투철한 군인정신이야말로
어떤 첨단무기보다도 강한 필승의 무기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씀처럼
“만 번 죽어도 한 삶을 돌아보지” 않는 군인이야말로
참 군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작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때
철모에 불이 붙은 것도 모르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응전하던 해병 용사가 있었습니다.
지난겨울 전방 GP를 방문했을 때
우리 장병들은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도
“적은 반드시 내 앞으로 온다.”는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나는 우리 젊은 장병들 속에서
참다운 군인정신의 기상을 봅니다.
우리 군이 전투형 군대로 거듭나자면
드높은 사기가 넘쳐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병영문화가 크게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21세기 젊은 병사들을
20세기 병영에서 키워낼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이 단순한 의무감을 넘어
뜨거운 애국심을 발휘하도록 해야 합니다.
군 복무가 유익한 경험이 되고
미래를 위한 선도적 투자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전 병영에 확산되어
병영 악습이 사라져야 하겠습니다.
엄정한 군기 속에서도
상하 간에 서로 친교를 나누고
소통하는 군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휘관은 장병을 친형제처럼 아끼고
장병들은 피를 나눈 전우애로 굳게 뭉쳐야
병영생활도 즐겁고 보람찰 것입니다.
정부도 병영문화의 개선을 위해
장병들의 기초 복지여건 개선에 힘써왔고,
점차 그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병영시설 현대화는 내년까지 대부분 완료되어,
모든 장병들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숙소에서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신병훈련소 개선도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
신병들의 생활환경을 대폭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위기로 나라살림이 어렵기는 하더라도
내년 장병 사기복지 예산 또한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전투부대 부사관 수당,
대대급 이하 당직비 등 각종 수당과 기본경비도
높아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나라를 지키는 우리 젊은이들은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 하는
‘국민 속의 장병들’이기도 합니다.
지난겨울에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초소를 지키고 매몰지의 언 땅을 팠습니다.
지난겨울 폭설로 강원도 삼척 중앙시장 지붕이 붕괴되었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 인명을 구한 이도 우리 장병들이었습니다.
올 여름 유례없는 폭우로 큰 수해가 났을 때도
복구현장의 흙구덩이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단순한 의무감이 아니라 마치 자기 일처럼
이재민들의 아픔을 덜고자 애썼습니다.
나는 최근 이처럼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고락을 나누는
젊은 우리 병사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보면서
참으로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국가에 대한 충성을 넘어
이처럼 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군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이 당당한 젊은이들이야말로
오늘 우리 군의 자랑이자 참모습입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늠름한 우리 젊은 장병들과 군에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지휘관과 국군 장병 여러분!
선열들이 피땀 흘려 지켜 온 이 땅은
미래 세대가 살아갈 우리의 땅이기도 합니다.
적의 어떤 도발도 단호히 물리치고,
우리 후손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국가를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여러분의 막중한 책무입니다.
조국이 부여한 임무를 빈틈없이 완수하기 위해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갖추고
선진 강군 창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오늘 당당하고 멋진 행사를 준비해준
관계 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다시 한 번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10월 1일
대통령 이 명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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