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동 시화방조제에서 열린 시화호 조력발전소 녹색발전 기념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했습니다.
▶ 다음은 기념식 축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과 안산·시흥·화성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 우리는 세계 최대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앞에 와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청정 자원
조력(潮力) 에너지 시대를 여는 날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무공해 녹색 에너지가
여러분의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쓰이게 될 것입니다.
거센 파도와 바람을 이겨내며
7여 년에 걸친 대역사를 훌륭하게 마친 한국수자원공사,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 삼성물산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근로자 여러분,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또 이 자리에 방금 훈·포장을 받으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그동안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여러분과 지역 주민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환경을 지키려는 인류의 노력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자연 에너지 시대’의
본격적 출발을 알리는 날입니다.
조력 발전으로 대규모 해수가 유통되면서
시화호는 ‘생명의 호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국내 최대 인공 습지도 생겼습니다.
이제 이 푸르른 호수에는 갖가지 물고기가 뛰어놀고
철따라 아름다운 철새들이 날아들 것입니다.
시화호는 인간과 자연,
성장과 환경이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자 산 교육장입니다.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상징하는 동시에
세계가 갈 길을 알리는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발전 시설 용량은
그간 세계 최대였던
프랑스 랑스(Rance) 조력발전소를 뛰어넘었습니다.
방금 영상으로 소개가 됐지만 연간 5억5천만 킬로와트의 발전량은 소양강 댐의 1.6배에 달합니다.
매년 86만 배럴이 넘는 원유 절감으로
1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대기 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32만 톤이나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심는 소나무의 6천만 그루가 정화할 수 있는 그런 양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 세계는 화석에너지 자원의 고갈과
기후 변화라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자원에 대한 수요는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에너지 안보 문제입니다.
2007년까지 에너지 생산에 가장 중요한
우리의 석유·가스 자급률은 4%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임기 내에 석유·가스 자급률을
일본과 같은 20%대까지 높일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중동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자원 외교를 펼쳐 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석유·가스 자급률은 15%까지 올라갔습니다.
내년이면 우리의 목표인 20%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화석 연료에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자원의 한계도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춰 가야 합니다.
아마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올 여름을 보내면서
우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지난 7월 말에 한 달 동안 1년 내릴 비의 절반이 단 3일 동안 쏟아져 내렸습니다.
전국적으로 곳곳에 강한 집중호우가 내렸고,
맑게 갠 날은 두 달 동안에 불과 8일에 불과했습니다.
농사를 짓는 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상기후가 이제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전 세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또한
인류의 앞날을 생각하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채택한 것도 바로 그런 뜻에서였습니다.
우리는 세계 최초로 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하고,
작년에는 녹색 기술 R&D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환경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성장과 환경은 양립할 수 있습니다.
또 양립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온 세계가 바람·태양·물 같은 자연으로부터
에너지 자원을 확대해 나가는데
경쟁적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 중점을 두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미 선두주자로 나가는 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녹색기술·산업의 규모는 이미
2년 전보다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관련된 신규 벤처기업도 800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녹색성장이라는 큰 화두를 세계에 던졌고,
세계 또한 이 화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OECD는 녹색성장을 핵심 미래전략으로 선포를 했습니다.
대한민국을 그 종주국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새 성장동력이자
글로벌 리더십을 높이는 희망프로젝트라고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사랑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준공으로
경기도와 시화호 주변 도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자체가 아주 매력적인 관광 자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이 지역에 송산그린시티,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유니버설 스튜디오(USKR)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곳은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미래 친환경 관광, 레저 복합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지역발전뿐 아니라
국가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시화호(始華湖)는
‘화려한 번영이 시작되는 호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제 저 거대한 조력발전소와 함께
시화호 일대는 이름 그대로
자연 에너지 시대의 화려한 번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다가 잠들지 않는 한
발전의 터빈은 계속 멈추지 않고 돌아갈 것입니다.
대한민국도 그렇게
힘차고 중단 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녹색성장을 통한 더 큰 대한민국’이 될 수가 있습니다.
조력발전소 건설에 애쓴 모든 분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미래 희망, 시화호 조력발전소 준공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8월 29일
대통령 이 명 박
제목 | 작성일 |
---|---|
콜롬비아 「산또스(Santos)」대통령 14일 국빈 방한 | 2011.09.07 |
대통령, 각계 인사 및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추석 선물 | 2011.09.01 |
대통령,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 참석 | 2011.08.31 |
8월 30일, 정무직 인사 발표 | 2011.08.30 |
8월 29일, 법무비서관 인사 발표 | 2011.08.29 |
대통령, 시화호 조력발전소 녹색발전 기념식 축사 | 2011.08.29 |
대통령 내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 | 2011.08.27 |
대통령,「나자르바예프」카자흐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 | 2011.08.25 |
대통령,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참석 | 2011.08.24 |
대통령 내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도착 | 201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