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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 참석
20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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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의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창립을 선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2012년까지 국제기구화하는 등 국제사회의 항구적인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위해 “한국정부는 설립주도국으로서 GGGI 초기 설립·운영에 필요한 인력, 재원을 적극 지원할 것”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민간 주도(Market-driven)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정부는 지속적으로 녹색기술 R&D예산을 확대할 것이며, 녹색 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와 금융정책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에서 GGGI의 출범을 축하하며, “GGGI가 UN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공동선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 정경대 스턴 경은 “기후변화란 위기임과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원, 생산방식 등 1차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기회임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 특히 개도국들의 성장 본보기가 되고 있는 한국의 녹색성장 리더십은 GGGI에 큰 자산이 될 것임을 언급하면서 GGGI가 전 세계에 의미 있는 녹색성장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분석역량 확보가 필수적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설립주도국으로서 이 같은 GGGI의 설립·운영을 위해 초기 3년간 매년 약 1천만 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GGGI는 참여국가 및 기관이 기여한 재정으로 운영되며, 현재 3-4개 국가들이 자금 지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후변화관련 해외 민간조직인 ClimateWorks, Climate Policy Initiative (CPI)는 각각 100만달러 지원키로 하였습니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기조연설 전문입니다.

 

 

<‘동아시아 기후포럼2010’, 李 대통령 기조연설 전문>


‘2010 동아시아 기후포럼(East Asia Climate Forum)’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이 자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울러 오늘 공식 출범하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마지 않습니다.
이 회의를 준비하고 GGGI의 출범에 힘써온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기후변화는 일찍이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가장 거대한 도전입니다.

작년 12월 코펜하겐 당사국총회에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정상이 참석한 것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동인식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의 현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 30년간 전 세계 자연재해 중 40%,
피해자의 90%가 아시아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기후변화가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0년 간 한국의 기온 역시 세계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은 2008년 일본 도야코 G8 확대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얼리 무버(early mover)’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East Asia Climate Partnership)’의 창설도 약속을 드렸습니다.

오늘 제2회 동아시아 기후포럼에
많은 국가와 국제기구, 그리고 국제 NGO들이 참여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귀빈 여러분,

인류는 ‘성장의 한계’와 더불어
더 많은 ‘성장의 필요’ 라는 역설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세계 12억의 인류가
아직도 하루 1달러 이하의 극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선진국 또한 성장의 종말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발전(development)을 조화시키는 문제는
인류의 절박한 과제입니다.

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도 안 되지만,
환경지상주의(eco-fascism)도 답이 아닙니다.

환경보호와 성장은 과연 조화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인가?

대한민국이 건국 60주년을 맞아서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선포한 ‘저탄소-녹색성장’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청정기술과 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역발상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의 틀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성장과 환경이 서로를 촉진하도록 하는
실천지향적(action-oriented)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은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녹색성장기본법을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녹색분야에 대한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발맞춰
이제 많은 기업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신재생에너지, LED, 2차전지, 그린카 등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시장 주도의 녹색성장(Market-Driven Green Growth)''이 시작되면서,
‘녹색경제로의 전환(Green Tansformation)''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도
녹색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세제와 금융 정책 등을 보완해
녹색기업가 정신이 더욱 힘을 얻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의 새로운 시도는
국제사회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OECD 각료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녹색성장을 새로운 발전방식으로 채택했고,
UN은 기후변화와 개발에 관한
고위급 패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World Bank는
개발도상국들의 녹색성장을 촉진함에 있어
한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은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제질서설계(Global Redesign Initiative)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중국은 녹색경제(Green Economy)와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제안해 왔으며,
미국은 한국과 녹색과학기술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지난 연말 코펜하겐에서
녹색성장의 비전과 함께,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설립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 약속이 지켜지게 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GGGI는 ‘비전’을 넘어
‘실천’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입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가
기후변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면,
GGGI는 정책적·기술적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녹색성장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동시에
각국의 경제사회적 여건에 맞는
녹색성장의 체계적 실천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기후포럼과 연계해서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좋은 실천사례, 테크놀로지의 공유를 위해
매년 ‘글로벌 녹색성장 컨퍼런스’를 개최할 것입니다.

또한 2012년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동시에
국가간 조약에 의한 국제기구로 발전시킴으로써
국제사회의 항구적 공동자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목표로, 한국 정부는
GGGI 사업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GGGI의 설립 과정에
많은 관심과 지원의 뜻을 밝히신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 민간부문에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GGGI 설립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신
니콜라스 스턴 교수님, 토마스 헬러 CPI 대표님,
클라이밋 워크 관계자 여러분들께,
특별한 감사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는 모든 부분에서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미래와 행복은
이제 인류 전체의 운명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우리 동양의 오래된 가르침 중에
“사람은 모두 나의 형제이고, 만물은 나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대한민국은 인류의 좋은 이웃이 2*�2*銑니다.

기후변화시대에 지구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는
새로운 문명(Planet-conscious Civilization)을
여러분과 함께 열어 가고자 합니다.

녹색성장을 향한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그칠 수 있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행동합시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0년 6월 16일
대통령 이 명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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