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전 중소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사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과 자주 만나 얘기 많이 들었고, 대표들도 자주 봤던 사람들이 많다.
대한민국 경제가 아시다시피 회복기에 들어가고 있다. 세계경제가 예측불허한 상황이고 선진국 일부 국가, 미국을 위시해서 하반기 경제 전망이 뚜렷하지 않다. 미국 같은 나라는 재정지출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예측은 힘들지만 그러나 전반적으로 회복세에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 가운데 대한민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실제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경제가 이제는 한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가 민주화와 산업화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제는)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도 원천기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우리가 원천기술 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산업사회도 선진화 되어야 하고, 보다 선진화된 민주주의도 만들어 가야 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
선진국가 되는 과정에 우리는 지금 여러 사회 곳곳에 공정하지 못한 일이 많이 있다. 공정하지 못한 일이 관습화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그런 게 통하는 사회다.
그러나 우리가 선진국가로 한단계 발전하려면 사회곳곳에 있는 불공정을 공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인 일에도 공정하지 못한 것을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야겠다. 누구에게든지 균등한 기회를 줘야한다는 게 공정사회의 기본바탕이다.
뭘 하고자 하는데 없는 집 아이는 교육 못 받고, 있는 집 아이만 교육받을 수 있다면, 없는 집 아이는 대를 이어 그렇게 된다. 없는 집 아이든 있는 집 아이든 교육의 기회는 똑같이 줘야 한다.
그리고 몸이 아프면 돈 있는 사람은 치료 받고, 돈 없는 사람은 치료를 못 받고, 의료혜택 못 받으면 불공정하다. 있는 사람이 더 내고 적은 사람은 적게 내는 그런 복지,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기회를 균등하게 주자는 것이다. 그런 후에 결과에 대해서는 각자가 책임져야 한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공정한 기회를 주고 그 결과는 각자가 책임진다. 오늘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 모여 있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는 역대정부에서 늘 단골메뉴였다. 정부에서 상생하자 하면 대기업 중소기업이 단상 위에 올라가 손잡고 상생 발표하고 선언하고 이런 일이 반복됐다. 그러면서도 단상에서 손잡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속으로 ‘시간 지나면 되겠냐’ 이런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이제는 형식이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완전한 한단계 높은 사회로 가기 위한 근본적인 인식변화를 가져와야겠다.
상생도 제도를 아무리 만들고 규정을 바꾸어도 제도와 규정만 가지고 할 수 없다. 또 우리가 그런 관점에서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대기업 총수가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고, 여러 가지 점에서 서로 함께 나가야한다. 이런 것이 훨씬 근본적인 치유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도 공정한 대우를 받아가지고 그 다음에 착실히 기술 개발해야 한다.
내가 예전에 군위에 갔을 때 중소기업 40대되는 분과 얘기하는 데, 새로운 제품 개발했다는 데 대기업이 도대체 만나주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 이전에 뭐했냐 그랬더니 자기가 안 만난다고 걱정하던 그 회사에 있던 사람이었다. 자기가 나와 보니까 대기업 문턱이 얼마나 높다는 걸 알았다는 얘기하는 걸 들었다. 대기업도 인식을 바꿔야하지만 중소기업도 기본적으로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필요할 때 도움 받아야 되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겠지만 그것만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게 아니니까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업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여러분도 대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그런 위치에 서야 한다.
나는 이번 기회에 우리사회가 모든 공정한 기준,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는 입장에서 이번에 일시적인 것 아니고 근본적인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모든 제도와 규정과 법만 가지고 강제성을 띠어서는 안 된다. 이것을 생각을 바꿔보자, 애정을 가지고 해 보자는 것이다.
중소기업하시는 분들도 생각을 이번 기회에 바꾸시고, 대기업하시는 분들도 바꾸시고, 정말 대·중소기업하시는 분들이 서로 힘을 모아가지고 가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일본, 독일 얘기하지만 나는 한국이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희망을 갖고 있다. 여러분 절실한 게 뭔지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식사시간에 자연스럽게 한 분씩 돌아가면서 얘기해 보자.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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